해리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에 '선물' 같은 존재다. 경기 외적으로도 그렇다.
영국 '트리발 풋볼'은 20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로타어 마테우스는 해리 케인의 뮌헨 이적이 뮌헨과 분데스리가 전체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2004년 토트넘 홋스퍼 유소년팀에 합류한 케인은 2011-2012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레이턴 오리엔트, 밀월 FC,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 임대를 거쳐 2014-2015시즌 토트넘 소속으로 리그 34경기(21골)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이러한 케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무관은 길어졌다. 2022-2023시즌 리그에서 30골을 몰아친 케인이지만,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유럽 대항전 출전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케인은 자신이 성장한 토트넘을 떠나 독일의 맹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은 이적시장에서 케인 영입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 이유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부재다. 레반도프스키는 2022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뮌헨을 떠났고 그 없이 2022-2023시즌을 치른 뮌헨은 어려움을 겪었다.
레반도프스키는 뮌헨에서 10연속 리그 우승이라는 압도적인 업적을 달성했다. 게다가 그는 지난 2020-2021시즌 리그에서 41골을 기록하며 게르트 뮐러의 역사적인 리그 40골 득점 기록마저 깼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원했고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케인은 레반도프스키의 9번을 이어받았고 자연스럽게 그와 비교되기 시작했다.
케인이 레반도프스키의 자리를 제대로 메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적 직후 케인은 엄청난 득점 페이스를 올리며 뮌헨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케인은 리그 14경기에서 20골 5도움을 기록, 총 25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득점 자체로도 레반도프스키보다 좋은 페이스를 보이는 케인이지만, 동료를 돕는 플레이 역시 최고 수준이다. 케인은 레반도프스키의 득점 기록을 정조준하고 있다. 첫 시즌 만에 리그 40골 이상 기록에 도전한다.
케인이 도전하는 기록은 또 있다. 바로 단일 시즌 유니폼 판매 기록이다. 독일 '키커'는 앞서 "케인의 유니폼은 지난 8월 입단 이후 뮌헨 선수단 전체 선수 중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이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팬들은 케인의 유니폼을 선물로 주고받을 예정이다. 케인의 유니폼은 시즌이 끝날 시점엔 약 10만 장이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등번호 9번이 새겨진 뮌헨 유니폼 가격은 현재 114.95유로(한화 약 16만 2,580원)이며 케인 혼자서 1,150만 유로(약 162억 원)의 유니폼 판매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트리발 풋볼에 따르면 마테우스는 독일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그는 경기 내에서뿐만 아니라 뮌헨의 얼굴로 자리 잡았다. 분데스리가 전체에 도움이 되며 국제 축구계에서 리그의 수준을 유지하게 해준다. 팬들 역시 더 큰 관심을 가진다"라며 케인의 스타성을 높이 평가했다.
마테우스는 "정말 좋은 이적이다. 그는 리그에서 20골을 넣으며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팬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언론에도 친화적이다. 훌륭한 영국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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