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과 25년 동행' 25번 뮐러, 2025년까지 재계약...사실상 종신 선언[공식발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2.20 08: 57

'원클럽맨' 토마스 뮐러(34)가 바이에른 뮌헨과 동행을 이어간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뮐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계약 연장에 서명했다. 구단은 그의 계약을 2025년 6월 30일까지 한 시즌 더 연장했다"라고 발표했다.
헤르베르트 하이너 회장은 "뮐러는 뮌헨의 프라우엔키르헤 대성당처럼 바이에른 뮌헨에 속해 있다. 그는 도시 바로 밖에서 태어났고, 이 클럽에서 자랐고, 아직도 경기를 뛰고 있으나 이미 전설이다. 그의 커리어는 역사책에 기록돼 있다. 뮐러와 같은 선수는 다시 없을 것"이라며 기뻐했다.

[사진] 2025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토마스 뮐러.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스포츠 디렉터도 두 손 들어 환영했다. 그는  "뮐러가 팀에 한 시즌 더 머물게 되어 매우 기쁘다.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이자 언제나 롤 모델이다. 팀 전체에 큰 도움이 된다"라며 "그의 경기 방식은 정말 영리하고, 여러 포지션에서 다재다능하다. 부상도 거의 당하지 않고, 언제나 그곳을 지킨다. 실력과 안정성을 의인화한 사나이"라고 말했다.
뮐러 역시 벅찬 감정을 전했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여정이 계속되고 있어 기쁘다. 나는 팀과 클럽에서 성공적으로 남아 내 역할을 하고 싶다. 기초가 되고 팀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 난 골을 만들고, 경기에 대한 사랑, 축구에 대한 열정, 그리고 바라건대 더 많은 우승으로 팬들을 신나게 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리빙 레전드' 뮐러는 지난 2000년부터 동행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어릴 적부터 바이에른 뮌헨에서 성장했고, 지난 2008년 8월 15일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뒤 한 번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 적 없다. 
뮐러는 2010년대 바이에른 뮌헨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2009-2010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했고,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이고 최전방과 양 측면 공격수 등 여러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뛰었다. 우월한 축구 지능과 범접할 수 없는 축구 센스로 '라움도이터(공간 연주자)'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독일 대표팀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뮐러는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석권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핵심으로 활약하며 독일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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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도 화려하다. 뮐러는 지금까지 684경기에 출전해 237골 261도움을 기록했다. 이제 23경기만 더 뛰면 제프 마이어(706경기)를 제치고 바이에른 뮌헨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울 수 있다.
뮐러가 들어 올린 트로피만 32개에 달한다. 그는 분데스리가 우승 1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UEFA 슈퍼컵 우승 2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2회, 독일축구연맹(DFB)컵 우승 6회, 독일 슈퍼컵 우승 8회 등 수많은 우승을 경험했다.
다만 뮐러도 이젠 나이가 나이인 만큼, 선발보다는 교체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에는 해리 케인까지 가세하면서 설 자리가 더욱 줄어들었다. 뮐러는 올 시즌 리그 12경기에 나섰지만, 선발 출전은 5회에 그쳤다. 그럼에고 모든 대회를 통틀어 2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제 뮐러는 바이에른 뮌헨과 사실상 종신 계약을 맺었다. 그는 원래 내년 6월이면 계약이 종료됐지만, 계약을 1년 연장했다. 등번호 25번 뮐러와 바이에른 뮌헨의 동행은 25년 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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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바이에른 뮌헨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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