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는 19일(한국시간) "AFC는 오는 2023 아시안컵 카타르 대회에서는 전 세계 남자 대륙간컵 최초로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을 적용한다"라면서 "SAOT를 통해 비디오판독(VAR)을 보조해서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서 큰 주목을 받았던 시스템. 당시 첫 선을 보인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은 공인구에 내제된 센서가 500분의 1초 단위로 감지하고, 동시에 경기장에 설치된 움직임 추적용 특수 카메라 12대가 선수의 신체를 체크하는 방식이었다.
이런 데이터를 인공지능(AI)가 분석해서 오프사이드 여부를 가리는 것이다. 이를 최종적으로 심판이 승인해서 경기장 전광판에 공개돼서 관중과 시청자도 바로 결과를 알 수 있다. FIFA에서는 이 시스템을 통해서 오프사이드 판독에 걸리는 시간을 70초에서 25초로 줄였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은 카타르 대회 내내 수많은 오프사이드를 잡아내면서 오심을 줄였다. 특히 우승팀 아르헨티나도 사우디 아라비아와 개막전에서 오프사이드만 3차례 넘게 잡히면서 1-2로 패하기도 했다.
여러모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으로 인해서 월드컵에서는 오심이 확연히 줄어들게 됐다. 단 러시아 월드컵 직후 널리 퍼진 VAR과 달리 아직 각 리그별로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이 도입되진 않았지만 아시안컵에서는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카타르 아시안컵은 오는 2024년 1월 12일부터 2월 10일까지 열린다. 조별 예선 E조에 속한 한국은 1월 15일 바레인전, 1월 20일 요르단전, 1월 25일 말레이시아전 3경기에 나선다. 만약 결승에 진출한다면 2월 10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피날레를 가진다.
월드컵과 달리 한국이 우승 후보인 아시안컵에서는 수비적으로 나서는 팀들에게 역습 한 방을 허용할 수 있다는 변수가 있다. 실제로도 한국은 아시안컵서 경기를 지배하다가도 상대의 공세 한 방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을 통해 이런 변수가 사라지게 된 것. AFC의 샤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회장은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을 대륙간컵에 도입하면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도록 하겠다"라면서 "최신 기술 혁신을 통해 선수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