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27, 울버햄튼)이 팀내에서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낮은 평점을 받았다.
울버햄튼은 1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과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맞대결을 치러 0-3으로 졌다.
이날 결과로 울버햄튼은 5승 4무 8패, 승점 19로 13위 제자리걸음을 했다. 웨스트햄은 8승 3무 6패, 승점 27로 7위.
황희찬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리그 9호골을 넣진 못했다.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
전반 22분 웨스트햄이 선제골을 작렬했다. 울버햄튼이 코너킥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을 역습으로 연결, 수비 한 명을 세워두고 쿠두스가 박스 바로 밖에서 왼발로 낮고 빠른 슈팅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울버햄튼이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전반 28분 쿠냐가 다소 거리가 있는 지역에서 중거리포를 날렸다. 문전으로 쇄도해 들어가던 황희찬에게 패스하지 않고 직접 마무리지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웨스트햄이 달아났다. 이번에도 역습 기회를 살렸다. 하프라인에서 들어오는 롱패스를 문전 쇄도하면서 받아낸 쿠두스가 수비 한 명을 쉽게 허문 뒤 박스 오른쪽에서 반대편 골대를 보고 공을 차 골을 뽑아냈다.
황희찬은 답답한 마음을 실어 전반 40분 아크 정면에서 회심의 슈팅을 가져갔다. 그러나 수비가 이를 걷어냈다.
전반전은 웨스트햄이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황희찬이 골은 노렸다. 후반 9분 박스 안 가운데서 왼발로 방향만 바꾸는 슈팅을 했지만 공은 수비 맞고 굴절된 뒤 골대 밖으로 빠져나갔다.
울버햄튼이 1골 추격하는 듯했다. 후반 15분 사라비아가 쿠냐의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웨스트햄이 쐐기골을 작렬했다. 후반 28분 보웬이 팀의 3번째 골을 뽑아냈다. 패스 2번으로 울버햄튼의 수비를 뚫은 웨스트햄. 마지막에 보웬이 수비 2명을 달고 있는 상황에서도 빠른 질주를 한 뒤 박스 오른쪽에서 먼 골대 구석으로 공을 꽂아넣었다.
황희찬은 최대한 반전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원하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황희찬은 슈팅 3개(유효슈팅 0개), 키패스 0개, 패스성공률 75%, 볼경합 성공 0회, 볼터치 47회를 기록했다. 좋지 못한 수치다.
결국 황희찬은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낮은 평점인5.62를 부여받았다. 굴욕의 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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