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CC가 접전 끝에 3연승을 질주했다.
부산 KCC는 17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홈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69-61로 눌렀다.
이로써 KCC는 홈 4연승을 달리며 시즌 9승 9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순위표에서도 안양 정관장을 0.5경기 차로 따돌리고 5위로 올라섰다. 반면 5연패에 빠진 소노는 8승 13패로 8위에 자리했다.
KCC는 알리제 드숀 존슨을 앞세워 초반 우위를 점했다. 선발로 나선 이승현도 골밑 싸움에 힘을 보탰다.
공격에 방점을 찍은 이는 허웅과 송교창이었다. 허웅은 전반에 2점슛 4개를 던져 모두 성공하며 9점을 올렸고, 송교창도 10점을 책임졌다. KCC는 전반을 40-34로 앞선 채 마쳤다. 외곽슛이 터지지 않으며 6점밖에 벌리지 못한 게 아쉬울 따름이었다.
KCC는 후반 들어 위기를 맞았다. 라건아와 존슨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슈팅이 모두 빗나가기 시작했다. 소노도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치나누 오누아쿠, 한호빈, 김강선 등을 중심으로 거듭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KCC는 4쿼터 6분 38초를 남기고 55-57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KCC였다. KCC는 송교창의 스틸에 이은 덩크슛에 이어 종료 50초 전 나온 라건아의 골밑 돌파를 묶어 65-59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사실상 소노가 자멸한 경기였다. 소노는 종료 4분 57초 전 한호빈의 2점슛으로 59-59 균형을 맞췄지만, 이후로 야투 난조에 시달렸다. 경기가 끝나기 11초 전에야 박종하의 득점으로 침묵을 깼다. 9분 넘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던 지난 수원 KT전에 이어 또 한 번 빈공에 시달린 소노였다.
KCC는 존슨이 18점 15리바운드로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송교창도 15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렸고, 라건아도 10점 10리바운드를 보탰다. 허웅은 11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소노는 김민욱이 15점 9리바운드로 팀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김민욱과 오누아쿠(12점 11리바운드) 둘 뿐이었다. 이번에도 이정현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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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