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토트넘 팬 매체 '라스트워드온스퍼러스'는 17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탕귀 은돔벨레의 갈라타사라이 임대 계약에서 보너스 옵션을 넣었다. 그는 바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 탈락 옵션"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최악의 먹튀로 불리는 은돔벨레는 2019년 올랭피크 리옹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무려 옵션 포함 7000만 유로(약 1003억 원). 아직까지도 토트넘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이적료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
은돔벨레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치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관심을 받기도 했기 때문. 하지만 은돔벨레는 좀처럼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적응하지 못했고, 안일한 수비 가담과기복 큰 경기력으로 비판받았다.
무엇보다 불성실한 태도가 큰 문제였다. 은돔벨레는 지난해 초 모어컴전 도중 팀이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 아웃됐다.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이었지만, 그는 천천히 걸어 나오며 팬들의 분노를 샀다. 주제 무리뉴 감독도 그를 지도하면서 "더 이상 기회를 줄 수 없다"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도 실패하고 나서 은돔벨레는 아예 토트넘서 뛰지 못하고 있다. 그는 친정팀 리옹에서 2021-2022시즌 후반기를 보냈고, 나폴리에서 2022-2023시즌을 소화했으나 두 번 다 완전 이적에는 실패했고, 올여름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은돔벨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도 배제당하면서 또 한 번 임대로 팀을 떠나게 됐다. 결국 지난 여름 이적 시장서 그는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를 떠났다. 당시 갈라타사라이는 "은돔벨레를 임대료 없이 2023-2024시즌 임대하는 데 토트넘과 합의했다.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돼 있으며 액수는 1500만 유로(약 215억 원), 5년 분할 지급이다"고 밝힌 바 있다.
튀르키예 '포토스포르'에 따르면 토트넘은 은돔벨레가 받던 연봉 1200만 유로(약 172억 원) 중 100만 유로(약 14억 원)만 부담한다. 갈라타사라이 덕분에 1100만 유로(약 157억 원)를 아끼는 셈. 단 갈라타사라이에서드 온돔벨레는 최악이다.
경기에서는 그냥저냥 해주고 있지만 터키 매체에 따르면 생활 태도가 문제다. 프리 시즌 살이 쪄서 나타난 그는 클럽으로부터 다어이트를 지시 받았다. 클럽 훈련장에서는 계획된 식단을 소화했지만 은돔벨레지만 집에서서는 정크 푸드를 즐긴 것이 알려져 큰 충격을 줬다.
당시 현지 매체는 "훈련장에서는 식단을 지키는 척 하는 은돔벨레는 집에서 여러 가지 간식 등 정크 푸드를 먹으면서 인생을 즐기고 있다"라면서 "심지어 지난 바이에른 뮌헨과 UCL 경기가 끝나고는 호텔서 햄버거를 시켜 먹었다. 이로 인해서 다가오는 리그 경기서 징계를 당한 것이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그 뒤로도 은돔벨레는 갈라타사라이에서도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큰 맘 먹고 데려온 거액 연봉의 은돔벨레가 지지부진하면서 갈라타사라이는 UCL서도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제쳤으나 코펜하겐에게 밀렸다.
안 그래도 열받는 상황에서 갈라타사라이는 토트넘에게 추가 금액을 지불해야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라스트워드온스퍼러스는 "갈라타사라이는 UCL 탈락으로 토트넘과 임대 계약서 보너스 스스료 조항을 충족시켰다"라면서 "은돔벨레 계약에는 UCL 탈락시 더 많은 수수료를 지불하게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탈락도 열받는 상황서 먹튀를 위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된 것이다. 이 기사를 본 한 네티즌은 "이건 진짜 레비 회장이니깐 가능한 딜이다. 솔직히 그 사람 빼고는 아무도 UCL 탈락하면 더 돈을 내는 옵션을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다른 네티즌들 역시 "레비가 또 레비했다"라거나 "솔직히 내가 갈라타사리아 팬이라면 화가 나서 미칠 것 같다고 본다. 임대생인 은돔벨레가 아무런 활약도 하지 않고 팀에 도움이 안 되는데 옵션이 충족됐다"라고 지적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