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7일(한국시간) "리버풀의 레전드 그레이엄 수네스는 정통의 더비를 앞두고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진에 대해 평가했다"라면서 "그는 맨유 선수 중에 리버풀 베스트 11에 들어올 수 있는 선수는 단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과 맨유는 오는 18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2023-2024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PL) 맞대결이자 시즌 첫 '노스웨스트 더비'에 나선다. 역대 상대 전적은 90승 68무 81패로 맨유의 근소 우위다.
단 이번 시즌 분위기는 천지 차이다. 이번 시즌 유독 역전승을 많이 거둔 리버풀은 '클롭 타임'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저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고 있던 경기도 연달아 뒤집는 리버풀은 16경기서 승점 37(11승 4무 1패)로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맨유도 지난 시즌과 다르기는 다른데 안 좋은 의미도 다르다. 리그 3위까지 올랐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은 역대급 불협화음의 연속이라.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서 역대 최악의 모습으로 4위에 그치면서 완전히 망가졌다.
특히 맨유는 마지막 뮌헨전에서 무기력하게 0-1로 패하면서 확실한 실력 차이를 체감했다. 선수단의 실력을 떠나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선수들의 갈등이 연달아 노출되면서 팀 분위기가 엉망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기에 '원정팀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안필드이기에 확실히 리버풀에게 기울어진다. 최근 리버풀은 홈 7경기에서 맨유 상대로 4승 3무를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리그 홈 경기에서 리버풀은 7-0으로 노스웨스트 더비 역사상 최대 점수차 승리를 낚았다.
리버풀 레전드 수네스는 이 경기를 앞두고 자신만만한 예상을 선보였다. 그는 "맨유 선수 중에서 리버풀서 선발로 뛸만한 선수들이 있냐고? 음,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하다가 "그나마 브루노 페르난데스다. 그는 최고의 자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맨유서는 뭔가 아쉽다"라고 평가했다.
페르난데스는 이번 시즌 5골 5도움을 넣으면서 그나마 맨유 선수진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팀내에서는 이전보다 아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네스는 맨유의 문제점에 대해 "애시당초 구단주가 바뀌면 아예 모두가 바뀌어야 되는 상황이다. 쇄신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