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아솔이 로드FC 매치서 승리했다.
권아솔은 16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7 파이터 100 스페셜 매치에서 카즈야(일본)와 연장 승부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종합격투기(MMA) 공식 전적에 포함되지 않지만 권아솔은 2016년 이후 7년 만에 케이지 위에서 승리를 맛봤다.
파이터 100은 100초 동안 빠르게 승부를 보는 화끈한 규칙을 적용한다. 테이크다운 시 서브미션이 없고 최대 5초 동안 파운딩이 가능한 룰이다. 연장전으로 향할 시 100초간 더 싸우게 된다.
100초 안에 승부를 봐야 하는 만큼, 초반부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권아솔이 한 수 위였다.
경기 종료 20여 초를 남겨두고 한 차례 난타전이 펼쳐졌다. 종료 직전에도 펀치 공방 주고받았지만, 누구도 쓰러지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권아솔은 잽, 카즈야는 큰 공격을 앞세웠다. 카즈야가 한 차례 백스핀 블로우를 넣기도 했다. 권아솔은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원투 등 간결한 펀치를 앞세웠고, 카즈야의 얼굴은 어느덧 붉게 물들었다. 권아솔은 난타전에서도 칠 때 치고 빠질 때 빠지는 여우 같은 스킬을 선보였다.
권아솔은 경기 후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드려서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며 “당연히 이런 경기를 하라고 잡아주신 건 아니겠지만, 또 욕을 먹게 될 정문홍 회장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