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58)이 ‘캡틴’ 손흥민(31, 토트넘)의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에 따른 1월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6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대결에 앞서 15일 사전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앞으로 있을 손흥민의 공백을 언급했다.
그는 먼저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 놀라운 것은 없었다”라고 운을 뗀 뒤 “EPL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듯이 손흥민은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또 그를 오랫동안 봐오면서 인간적인 면모도 뛰어나단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16경기에 출전해 10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러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장 손흥민은 자신이 앞장서야 한단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가 내년 1월 아시안컵에 차출되면 토트넘 전력에 큰 손실이 될 수 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는 것.
아시안컵은 내년 1월 13일 카타르에서 개막해, 2월11일 결승전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한국이 1960년 대회 이후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기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주장’ 손흥민을 반드시 데리고 갈 것으로 보인다. 99%다.
프리미어리그 순위 싸움이 한창 치열할 때 손흥민을 대표팀에 보내야 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장에서 그의 부재는 매우 치명적이다. 아시안컵 개막 1달 전부터 손흥민의 빈자리를 걱정하는 이유다.
한편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클린스만호는 오는 26일부터 국내 주요 선수들을 위주로 서울 근교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한다. 해외파들을 제외한 K리그 선수들이 대부분일 전망이다. 해당 소집 명단은 오는 18일에 발표된다.
아시안컵 최종 명단은 12월 마지막 주에 공개된다. 그런 뒤 대표팀은 내년 1월 2일 아랍에미리트(UAE)로 전지훈련차 출국해 중동 현지 적응에 돌입한다.
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도 계획돼 있다. 클린스만호는 1월 6일 공식 평가전을 통해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아직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KFA는 지난 9월 최종 스파링 상대로 이라크 측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때 해외파들도 모두 함께한다. 대부분 아부다비 현장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KFA 관계자에 따르면 각 선수들의 상황에 따라 협조할 순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모든 선수들이 1월 2일 전에 도착해야 한다.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튼)은 1월 6일 열리는 소속팀 FA컵 일정을 놓치게 된다.
'운명의 땅' 카타르 입성은 1월 10일이다. 클린스만호는 카타르에서 최종 훈련을 진행한 뒤 1월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요르단과 2차전은 1월 20일, 말레이시아와 최종전은 1월 25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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