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 아르헨티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을 때 착용했던 유니폼이 경매에서 780만 달러(약 101억원)에 낙찰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5일(한국시간)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서 메시가 입었던 아르헨티나 유니폼 상의 6벌이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780만 달러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이번 경매에 나온 그의 유니폼 6벌은 카타르월드컵 결승전(프랑스)을 포함, 준결승(크로아티아), 8강(네덜란드), 16강(호주) 등 경기에서 입었던 것들이다.
이번 경매에 쏠린 시선은 대단했다. 메시가 역대 스포츠 선수 유니폼 최고 경매 낙찰가 기록 여부 때문이었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그동안 월드컵 무관의 아쉬움을 떨쳤다. 축구 인생 ‘마지막 퍼즐’을 맞춘 것. 이에 더욱 이번 낙찰가를 궁금해하는 축구인과 팬들이 많았다.
그러나 최고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메시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미국)의 기록을 넘지 못했다. 조던이 1998년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 1차전 때 입었던 유니폼이 지난해 9월 1010만 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당시 잉글랜드와 8강전 때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입었던 유니폼 경매 낙찰가도 메시가 넘지 못했다. 마라도나 유니폼은 지난해 5월 경매에서 928만 달러에 팔렸다. 메시의 유니폼 세트 가격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메시는 이날 경매가 끝난 뒤 "수익금 중 일부를 스페인 바르셀로나 아동병원에 기부할 예정"이라면서 "질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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