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로메로(25, 토트넘)도 본인의 치명적인 문제를 알고 있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58) 감독은 이 문제에 대해 로메로와 직접 이야기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태클에 대해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16일 오전 5시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선다.
토트넘은 지난 1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치러 4-1로 완승했다.
뉴캐슬 경기 전까지 토트넘은 5경기 무승(1무 4패) 수렁에 빠져 있었다. 5경기 모두 선제골을 넣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해 비기거나 패했다.
뉴캐슬전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이 경기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뉴캐슬의 오른쪽 측면을 사정없이 뒤흔들었고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10호 골, 리그 3·4호 도움을 올렸다.
경기 종료 후 영국 '데일리 메일'은 "강력한 승리다. 5위에 머물렀던 토트넘과 관계자들에게 전환점이 되는 경기였다. 경기 내내 빛나는 손흥민의 영감에 의한 승리였다"라고 평가했다.
6경기 만에 맞이한 달콤한 승리였지만, 하마터면 또다시 악몽에 시달릴 뻔했다. 후반 35분 중앙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거친 태클로 칼럼 윌슨의 발목을 강하게 가격한 것. 3-0으로 크게 앞서고 있던 상황이었고 뒤로 물러나면서 막을 수도 있는 장면이었기에 로메로의 선택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로메로에게 가격당한 윌슨은 그대로 경기장에 누워 고통을 호소했다. 격분한 뉴캐슬 선수들은 달려들었다.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이 막아서야 했다. 다이렉트 퇴장이 선언돼도 이상하지 않은 장면이었지만, 주심은 옐로카드만 꺼내 들었고 상황은 마무리됐다.
로메로는 지난달 첼시전에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으며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지난 8일 웨스트햄전이 돼서야 돌아왔다. 로메로의 부재 속 토트넘의 수비는 흔들렸다. 그는 복귀한 웨스트햄전 선제골을 넣은 뒤 팬들을 향해 사죄하는 세레머니를 펼치기도 했지만, 여전히 정신 차리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러한 로메로의 악습관은 로메로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노팅엄과 경기를 앞두고 15일 기자회견을 진행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로메로가 돌아온 것이 팀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입을 열었다.
풋볼 런던의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러나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상할 수 없기에 센터백을 영입해야 한다"라며 겨울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영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전 센터백 미키 반 더 벤이 부상으로 빠진 현재 로메로의 짝으로 왼쪽 풀백 벤 데이비스가 나서고 있다. 포스테코글루는 "그가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 센터백으로 변신해 경기에서 아주 잘 적응하고 있다"라고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데이비스를 칭찬했다.
이어 그는 "로메로도 돌발 행동 빈도를 줄여야 한다. 뉴캐슬전 태클은 적절치 못했다. 로메로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길게 이야기를 나눌 필요는 없었다"라고 로메로가 스스로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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