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이슈' 황희찬(27, 울버햄튼)의 주급이 약 3배가량 오를 수 있단 소식이다.
유럽 축구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울버햄튼이 황희찬과 새로운 거래에 합의했다”면서 “새 계약은 2028년 6월까지 유효할 것이며 연장 옵션도 포함돼 있다”라고 독점으로 전했다.
이어 “새로운 계약으로 황희찬은 구단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과 같은 수준에 놓이게 될 것이다. 울버햄튼의 거대한 움직임이다”라고 덧붙였다.
울버햄튼 소식을 주로 다루는 ‘몰리뉴 뉴스’는 로마노 기자의 말을 인용해 황희찬의 재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현재 울버햄튼 최고 주급 선수는 파블로 사라비아다. 9만 파운드(약 1억 4700만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현재 3만 파운드(약 4900만 원)의 주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팀내 최고 수준으로 재계약을 체결한다면 주급 3배가 오르는 것이다.
독일 라이프치히 시절인 2021년 8월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했던 황희찬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이듬해 초 완전 이적했다.
근육 부상이 겹쳐 아쉬운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울버햄튼에서 황희찬의 커리어는 우상향 했다. 그리고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전성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는 2023-2024시즌 공식전 17경기에 나서 9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만 범위를 설정하면 8골 2도움.
황희찬은 리그 12경기를 소화한 현재 올 시즌 울버햄튼 최다 득점자이다. 또 EPL 득점 순위 공동 5위다. 3위 손흥민(10골)과 단 2골 차이다.
앞서 지난 달 ‘디 애슬래틱’은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구단과 재계약을 논의 중이다. 그의 기존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다. 구단은 이번 시즌 핵심 선수로 자리 잡은 황희찬에게 개선된 계약으로 보답을 하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면서 “황희찬도 울버햄튼에 남길 바라고 있어 양 측의 협상은 긍정적”이라고 귀띔했다.
또 매체는 “황희찬은 게리 오닐 감독 밑에서 뛰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건만 맞다면 재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팀 내 최고 공격수로 우뚝 선 그는 구단의 10월의 선수로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황희찬은 10월 EPL 3경기 모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10월 8일 1-1로 비긴 아스톤 빌라와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A매치 후 복귀전이었던 21일 본머스 원정에선 칼라이지치의 결승골을 도왔다. 덕분에 울버햄튼은 2-1 역전승을 거뒀다.
황희찬은 10월 마지막 경기였던 29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도 매서운 발끝을 자랑했다. 1-2로 뒤진 후반 26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려 팀의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당시 '몰리뉴 뉴스'는 “많은 사람들이 울버햄튼의 충격적인 강등을 예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구단은 이들을 어리석게 만들고 있다. 황희찬의 활약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또 “황희찬의 골 활약이 없었다면 울버햄튼은 강등권 싸움에 휘말렸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번에 재계약 가능성 소식을 전하면서는 “새로운 거래는 그가 마땅히 받아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결점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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