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6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유는 조별리그에서 단 1승만을 거둔 채 승점 4점(1승 1무 4패)을 기록, 조 최하위에 머물면서 토너먼트 진출, UEFA 유로파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맨유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반전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점유율을 뮌헨에 내준 뒤 한 방을 노렸지만, 후반 25분 킹슬리 코망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상황을 뒤집지 못했다.
맨유는 이번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뮌헨, FC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 SK와 함께 한 조에 묶이면서 뮌헨과 함께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을 깨고 조 최하위로 탈락을 맛봤다.
심각한 것은 맨유가 6경기에서 12골을 기록할 동안 15실점을 허용했다는 점이다.
경기 종료 후 축구 전문 통계 업체 '옵타조'는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맨유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15골을 내줬는데 이는 대회 단일 조별 예선에서 프리미어리그 소속 팀이 허용한 가장 많은 실점"이라고 알렸다. 이로써 맨유는 2023-2024시즌 또 한 번 굴욕적인 기록을 남기게 됐다.
토머스 투헬 뮌헨 감독은 경기 이후 상대팀 맨유의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했다. 그는 맨유의 후방 빌드업과 무리한 공격 체계에 대해서 지적했다. 너무 적은 인원으로 후방 빌드업을 시도하기 때문에 계속 실점 기회를 내준다는 것이다.
투헬 감독은 "맨유는 경기 중 오랜 시간 뒤의 백포로만 빌드업을 시도한다. 그리고 나머지 6명은 모두 상대 진영으로 올라간다"라면서 "이런 빌드업 구조는 왜 맨유가 수차례 위험한 장면을 노출하고 역습을 당하는지에 대한 설명이다"고 지적했다.
맨유의 몇 안 되는 공격 찬스도 막아낸 뮌헨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상대가 위협적이진 않았다. 우리 진영으로 제대로 올라오지도 못했다"라면서 "우리에게도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맨유는 이기려는 의지가 잘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경기 종료 후 UEFA 챔피언스리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우린 꽤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부족했다. 우리의 이번 경기력은 아주 좋았고 우리에게 패배는 가혹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패배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의 수비 조직은 뛰어났고 압박도 매우 좋았다. 우린 강팀과 경기했다. 뮌헨 선수들은 클래스가 있고 개인이 경기를 결정 지을 수 있다. 불행히도 그런 일이 일어났다"라면서 "최선을 다했고 여러분은 그 모습을 목격했다. 난 우리 팀을 정말 신뢰하고 있으며 뮌헨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을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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