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은 12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6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맞붙어 1-1로 비겼다.
이로써 PSG는 승점 8점(2승 2무 2패)으로 조 2위를 기록,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같은 시간 열린 AC 밀란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밀란의 2-1 역전승으로 마무리되며 밀란도 승점 8점을 기록했지만, PSG가 득실차에서 앞서면서 2위를 지켜냈다.
조 1위는 도르트문트(승점 11점), 2위는 PSG(승점 8점), 3위엔 AC 밀란(승점 8점), 4위엔 뉴캐슬이 자리하며 조별리그가 마무리됐다. 16강엔 도르트문트와 PSG가 진출했다.
선제골은 도르트문트가 터뜨렸다. 후반 6분 도르트문트는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높은 지역에서 공을 뺏어냈고 골문 근처에서 공을 잡은 퓔크루크는 비어 있던 아데예미에게 패스, 아데예미는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PSG가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1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왼쪽 측면을 뚫어내며 낮은 크로스를 날렸고 굴절된 공을 잡은 자이르 에머리가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1-1이 된 이후 밀란이 뉴캐슬을 상대로 앞서가자 PSG는 무승부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그러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모든 선수들에게 무승부로 나서기를 종용했다. 흐름을 잡은 상황이었지만 자칫 잘못해서 한 골을 내주면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기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던 결정. PSG는 후반 26분 이강인 대신 마누엘 우가르테를 투입하기도 했다.
단 이런 엔리케 감독의 지시에 음바페는 분노했다. 프랑스 'RMC'는 "엔리케 감독은 밀란이 앞서가면서 자신들의 진출이 유력해지자 선수들에게 진정하라고 지시하면서 무승부를 노렸다"라면서 "하지만 음바페는 이러한 지시에 불만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음바페는 자신에게 패스를 주는 대신 선수들이 뒤에서 볼을 돌리자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RMC는 "음바페는 1위를 위해서 무조건 승리를 노렸다. 그래서 무승부를 노리는 엔리케 감독의 전술에 큰 불만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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