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패배 속에서도 황인범(27, 즈베즈다)은 홀로 빛났다.
FK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14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최종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2-3으로 패배했다.
이 경기는 맨시티가 지배했다. 69%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맨시티는 전반 19분 만에 미카 해밀턴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전반전을 한 골 차로 앞선 채 마친 맨시티는 후반 17분 오스카 보브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이 상황에서 황인범이 빛났다. 후반 31분 오스만 부카리에게 공을 전달한 뒤 박스 안으로 침투한 황인범은 다시 공을 건네받았고 곧장 왼발 슈팅을 날렸다. 맨시티의 수문장 스테판 오르테가는 전혀 반응하지 못했고 황인범의 슈팅은 득점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즈베즈다는 오히려 후반 40분 페널티 킥을 내주면서 칼빈 필립스에게 실점, 10다시 황인범의 발끝이 빛났다. 후반 추가시간 맞이한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킥을 올렸고 알렉산다르 카티가 헤더로 득점을 만들었다. 황인범은 득점 직후 홈관중을 향해 호응을 유도하는 등 리더십도 선보였다.
경기는 즈베즈다의 2-3 패배로 마무리됐다.
경기 종료 후 평점 전문 사이트 '폿몹'은 이 경기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황인범에게 양 팀 최고점인 평점 8.8을 매겼다.
황인범은 1골 1도움 이외에도 패스 성공률 80%(28/35), 기회 창출 5회, 공격 지역 패스 10회, 가로채기 1회, 볼 리커버리 10회, 태클 성공 2회를 기록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한편 즈베즈다는 조별리그 6경기에서 1무 5패(승점 1점)를 기록하며 조 최하위로 탈락의 쓴맛을 봤다. 맨시티는 6경기 전승을 거두면서 승점 18점,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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