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미트윌란)이 카타르 아시안컵서 눈여결 볼 스타 5인에 선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지난달 열린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2경기에서 활약한 선수 가운데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눈여겨봐야 할 5명을 추렸다"며 조규성을 언급했다.
조규성은 이토 준야(일본)와 해리 수타(호주), 하리브 압달라(UAE), 아리프 아이만(말레이시아)를 아울러 꼽았다.
FIFA는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는 주장 손흥민(토트넘)이다. 그러나 조규성 활약에 따라 태극전사의 아시안컵 운명은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 전했다.
또 "황의조(노리치시티)가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탓에 한국 대표팀 공격진은 오현규(셀틱)와 조규성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조규성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를 상대로 멀티 골을 수확한 공격수"라고 설명했다.
조규성과 경쟁을 펼치는 황의조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법 촬영 혐의로 피의자 신분이 됐기 때문이다.
영국 현지에서도 관심이 높다. BBC는 "31세 공격수 황의조는 전 여자친구와의 성관계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소셜미디어에서 공유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며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8일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리치시티 측도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황의조의 원 소속구단인 노팅엄 포레스트 측은 BBC에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설상가상 이미 한국에서 조사를 받았던 황의조는 중국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중국전을 마친 뒤 조용히 영국으로 이동했다. 일부 해외파 선수들이 전세기를 타고 이동할 때 황의조는 조심스럽게 광저우로 이동, 영국으로 출국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황의조에 대한 수사기관의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그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윤남 윤리위원장은 "국가대표 선수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명예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그런 점에서 본인의 사생활 등 여러 부분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이) 국가대표팀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 국가대표로 이 선수가 출전하면 대표팀 팬들이 느끼실 부분에 대한 우려 등등 여러 제반 사정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유럽에 뛰어든 조규성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조규성은 지난 5일 덴마크 수페르리가 17라운드 홈경기에서 멀티 골을 쏘아 올렸다. 팀 5-1 대승에 크게 일조했다.
특히 조규성은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에 이어 후반 21분 쐐기포를 터트렸다.
이 부문 공동 1위인 니콜라이 발리스(브뢴뷔) 알렉산데르 린드(실케보르)와는 2골 차다. 수페르리가 득점왕 경쟁 구도에 지분을 높였다.
소속팀 미트윌란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조규성의 활약은 빛나고 있다. 그 활약을 바탕으로 조규성은 아시안컵에서 빛날 대한민국의 스타로 각광 받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