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 PSG)이 이례적인 혹평을 받았다. 프랑스의 축구 전문가는 이강인이 팀에 어울리는 수준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매체 '플래닛 PSG'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축구 전문가 피에르 메네스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강인을 '과대평가됐다'라고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플래닛 PSG는 '이강인은 과연 과대평가됐는가(PSG : Kang-In-Lee surcoté)?'라는 제목으로 메네스의 의견을 실었다.
지난 시즌인 2022-2023시즌 소속팀 RCD 마요르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대한민국 최고의 미드필더로 떠올랐다. 마요르카 소속으로 2번째 시즌을 맞이한 이강인은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6골과 6도움, 총 12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공격 포인트만 쌓은 것이 아니다. 이강인은 뛰어난 상황 판단과 센스 넘치는 전진 패스, 저돌적인 드리블과 볼 키핑 능력을 보여주면서 상대가 누구든 자신의 장점을 여과 없이 선보였다.
이강인은 2022-2023시즌 라리가 최고의 팀을 뽑는 'TOTS(Team of the season)'에도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 올리기도 했다. 비록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능력은 제대로 인정받은 이강인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시즌 종료와 동시에 유럽의 거함들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표했다.
이강인은 프랑스의 맹주 PSG를 택했다. 이강인이 스페인을 떠나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는 만큼 적응과 관련해 우려하는 이도 많았지만, 이강인은 단숨에 팀에 녹아들었다.
팬들의 우려도 이유는 있었다. 팀에 입단한 뒤 곧바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해 잠시 팀을 떠나야 했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뒤 곧바로 중국 항저우로 이동, 중국 진화에 있던 황선홍호에 합류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과 함께 PSG에 복귀한 이강인은 우려와 달리 빠르게 팀에 적응했다. 팀의 '핵심' 킬리안 음바페와 경기장 안에서는 물론 훈련장에서도 마치 절친을 대하듯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다.
프랑스 매체 '르 10 스포르트'는 지난달 30일 "PSG는 리오넬 메시에 비견되는 크랙을 영입했다. PSG 신입생 중에서 이강인이 특히 눈에 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후 이강인은 선발로, 때로는 교체로 출전하며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였다.
물론 좋은 평가만 있던 것은 아니다. 지난달 29일 치른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던 이강인은 프랑스 매체 '레퀴프'로부터 10점 만점에 4점을 받으며 "공격에서 번뜩이는 장면 한두 번뿐, 낭비가 심한 플레이 때문에 영향력이 없었다"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렇게 심한 혹평은 처음이다. 메네스는 "나는 이강인이 늘 가볍다고 주장했다. 그가 2~3골을 기록한 것은 사실이지만, 난 이강인이 가볍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는 개성이 부족하다. 측면에서 드리블 빈도가 특히 높고 전진 패스 능력도 부족하다"라고 평가했다. 그저 그런 선수라는 평이다.
이어 메네스는 "이강인은 브레스투아와 경기에서 음바페에게 좋은 어시스트를 올렸지만, 여전히 충분치 않다. 그는 PSG에서 요구하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팀 수준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마지막 상대는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도르트문트다. PSG는 도르트문트의 홈구장 지그날 이두나 파크로 떠난다. 이강인이 이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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