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계선수권, 파리올림픽! 거대이벤트 목표 ‘지원군’ 투입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2024 파리올림픽 등 중차대한 이벤트를 앞둔 2024년 한국탁구 국가대표팀에 노련한 지원군이 투입된다.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 이하 협회)는 13일, 유남규(한국거래소), 최영일(한국마사회) 두 감독을 탁구국가대표팀 훈련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협회 임원단, 국가대표팀 코칭스 태프 등과 충분한 사전 논의를 거친 뒤, 현재 충남 당진에서 진행 중인 제77회 신한 SOL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현장에서 의미 있는 인사가 발표됐다.
협회가 훈련단장을 선임한 이유는 한국탁구의 운명을 가를 중요대회 성과에 대한 절박함 때문이다. 종합대회 현장을 직접 찾은 유승민 회장은 “주세혁, 오광헌 남녀 감독이 훌륭하 게 임무를 수행 중이다. 팀 분위기도 좋다. 훈련단장을 신설한 이유는 현재의 좋은 흐름에 더해 경기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내년 세계대회는 우리 안방에서 열린다. 올림픽은 2회 연속 노메달이다. 그처럼 중요한 대회들의 성과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을 찾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또한 “저 역시 협회 부회장이던 2018년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대회 등에서 대표팀 훈련단장을 맡았던 적이 있다. 두 단장께서 중요 국제대회에 대한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국가대표팀이 다가오는 각종 대회들의 준비과정을 보다 탄탄히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유남규, 최영일 신임 남녀 훈련단장은 긴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탁구계의 명장들이다. 유남 규 단장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복식 금메달,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동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 은메달, 2014년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 등 위기라는 평가 속에서도 꾸준히 메달을 견인하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최영일 단장 역시 1998년 아시안게임, 2003년, 2004년 세계선수권대회 등 중요대회에서 대표팀 지도자를 맡아 세대교체 등 으로 위기를 겪던 여자탁구를 안정시킨 인물이다.
한국탁구가 재도약을 준비하는 시기 중책을 수행하게 된 유남규 단장은 “전면에 나선다기 보다 뒤에서 서포트하는 일이다. 하지만 대표팀이 필요로 한다면 가서 볼-박스라도 해줄 각오가 돼있다. 많은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지금은 한국탁구에 기회이기도 하지만 위기이기도 하다. 성과가 절실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 필요한 부분을 찾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영일 단장 역시 “대표팀 지도자들은 워낙 많은 일을 소화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직접적으로 닿지 못하고 놓치는 부분이 생기는 것을 피하기 어렵다. 쉽게 말해서 훈련단장은 카운슬링이라든과 협회와의 소통이라든가 감독이 직접 하기 어려운 일들을 도와주면서, 선수 단이 오로지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돕는 일이라고 보면 된다. 대표팀이 반드시 필요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탁구는 최근 재도약을 위한 드라이브가 한창이다. 지난 9월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바로 이어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21년 만에 막혀있던 금맥을 뚫었다. 중국 청두에서 치러진 초대 ITTF 혼성 팀 월드컵에서는 숱한 강호들을 제치고 준우승하면서 국제적 위상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 좋은 흐름의 정점을 2024년 부산에서, 또한 파리에서 찍을 수 있을까. 일단은 산전수전 다 겪은 명장들이 힘을 더하기 시작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