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무스 호일룬(20, 맨유)이 감당하기에 김민재(27, 뮌헨)는 너무 부담스러운 존재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6차전’에서 홈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1-0으로 꺾었다. 뮌헨은 5승1무, 조 선두로 16강에 안착했다. 맨유(1승1무4패)는 부진 끝에 홈에서 탈락이 확정됐다.
지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5실점으로 체면을 구겼던 뮌헨 수비진이 살아났다. 중심에 김민재가 있었다. 선발로 출전한 김민재는 풀타임을 뛰면서 맨유 공격진을 틀어막았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호일룬은 가혹할 정도로 김민재의 먹이감이었다. 김민재는 호일룬이 공도 잡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수비를 펼쳐 ‘벽’이었다.
맨유의 역습은 김민재가 철저히 차단했다. 전반 18분 페르난데스가 회이룬에게 패스를 시도했지만 김민재가 몸싸움을 시도했고 발로 차단했다. 맨유의 역습 때마다 김민재가 나타나 공격을 원천봉쇄했다.
20세의 어린 공격수는 김민재의 먹이감이었다. 압도적인 피지컬과 빠른 스피드로 무장한 김민재는 호일룬이 공을 아예 잡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김민재는 후반 36분 프리킥에서 흘러나온 공을 슈팅으로 연결했다.
내용과 결과에서 모두 뮌헨의 압승이었다. 뮌헨이 점유율에서 59.1%로 맨유를 압도했다. 슈팅수에서도 뮌헨이 10-5로 맨유를 이겼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케인에게 평점 7.5를 부여했다. 김민재에게 삭제를 당한 맨유 공격수 호일룬은 5.9를 받으며 굴욕을 당했다.
맨유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더 피플 퍼슨’도 호일룬의 부진을 지적했다. 이 매체는 “호일룬이 뮌헨을 상대로 부진했다. 맨유는 해리 케인을 놓친 뒤 호일룬을 데려왔다. 하지만 엘리트 공격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것이 명확해졌다. 덴마크출신의 어린 공격수는 가능성을 보였지만 아직 많은 면에서 훨씬 발전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호일룬은 슈팅 0개에 키패스도 0개였다. 맨유 최고의 공격수로서 바라는 모습은 절대 아니다”라며 호일룬이 김민재에게 완패를 당했음을 시인했다.
지적은 끊이지 않았다. ‘더 피플 퍼슨’은 “호일룬은 패싱게임에 맞지 않다. 90분 동안 공을 겨우 20번 터치했다. 패스성공은 6회뿐이었다. 패스정확도는 67%에 불과했다. 경기 내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덴마크 국대는 아직도 등을 지고 공격하는 방법을 정말 많이 배워야 한다”며 훈수를 뒀다.
호일룬이 김민재와 몸싸움에서 완패를 당한 것이 맨유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김민재의 수비가 강력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