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했지만, 에릭 텐 하흐(53) 감독은 만족한 모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6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유는 조별리그에서 단 1승만을 거둔 채 승점 4점(1승 1무 4패)을 기록, 조 최하위에 머물면서 토너먼트 진출, UEFA 유로파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맨유는 이번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뮌헨, FC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 SK와 함께 한 조에 묶이면서 뮌헨과 함께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을 깨고 조 최하위로 탈락을 맛봤다.
심각한 것은 맨유가 6경기에서 12골을 기록할 동안 15실점을 허용했다는 점이다.
경기 종료 후 축구 전문 통계 업체 '옵타조'는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맨유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15골을 내줬는데 이는 대회 단일 조별 예선에서 프리미어리그 소속 팀이 허용한 가장 많은 실점"이라고 알렸다.
이로써 맨유는 2023-2024시즌 또 한 번 굴욕적인 기록을 남기게 됐다.
경기 종료 후 UEFA 챔피언스리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TNT 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텐 하흐 감독은 "우린 꽤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부족했다. 우리의 이번 경기력은 아주 좋았고 우리에게 패배는 가혹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패배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의 수비 조직은 뛰어났고 압박도 매우 좋았다. 우린 강팀과 경기했다. 뮌헨 선수들은 클래스가 있고 개인이 경기를 결정 지을 수 있다. 불행히도 그런 일이 일어났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텐 하흐는 "선수들은 모든 것을 바쳤고 여러분은 그 모습을 목격했다. 난 우리 팀을 정말 신뢰하고 있으며 우리가 팀으로서 뮌헨을 상대한 것을 크게 칭찬하고 싶다"라며 선수단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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