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 감독이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리버풀을 거부하고 첼시로 향한 선수들을 향해 뼈 있는 농담을 날려 관심을 모았다.
12일(한국시간) 리버풀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디스이스안필드'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거부하고 첼시로 이적한 사우스햄튼의 로메오 라비아(19, 벨기에)와 브라이튼의 모이세스 카이세도(22, 에콰도르)를 언급하며 "운이 좋았다"고 밝혔다.
클롭 감독은 "우리는 거의 일어나지 않을 이상한 일을 경험했다. 우리끼리 이야기지만 우리는 운이 좋았다. 우리는 그 때까지 이렇게 될지 몰랐다"고 웃었다.
이어 "분명 우리는 다른 수비형 중앙 미드필더들이 우리 구단에 합류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라고 덧붙여 웃음을 이끌어냈다.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중앙 미드필더 2명을 필요로 했다. 그래서 찾은 선수가 사우스햄튼의 로메오 라비아(19, 벨기에)와 브라이튼의 모이세스 카이세도(22, 에콰도르)였다.
하지만 리버풀은 둘 모두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라비아와 카이세도는 공교롭게도 함께 첼시로 이적해 버렸다. 첼시는 라비아와 카이세도를 각각 5800만 파운드(약 958억 원), 1억 1500만 파운드(약 19000억 원)에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리버풀은 할 수 없이 일본인 수비수 엔도 와타루(30)를 슈투트가르트로부터 데려와 중원을 보충했다. 리버풀은 엔도를 1620만 파운드(약 267억 원)라는 저렴한 가격에 데려왔다.
하지만 시즌 중반으로 접어든 현재 리버풀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엔도는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라이언 흐라번베르흐 등과 함께 리버풀 중원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반면 라비아와 카이세도는 죽을 쓰고 있다. 라비아는 지난 9월 훈련 중 태클에 발목을 다치면서 아직 경기에 한 번도 나서지 못한 상태다. 카이세도는 경기에 꾸준하게 출장하고 있으나 이적료에 전혀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팀 순위도 판이한 상태다. 리버풀은 16라운드를 치른 현재 승점 37(11승 4무 1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10월 1일 토트넘 원정에서 진 것이 유일한 리그 패배다.
이에 반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여전히 힘든 첼시는 승점 19(5승 4무 7패)에 그치며 12위에 머물고 있다. 여러 면에서 클롭 감독의 농담이 뼈에 사무치도록 아플 첼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