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덩어리' 이강인(22, 파리 생제르맹)에 대한 이해할 수 없는 평가에 팬들이 '축알못'이라며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RMC스포르트'는 12일(한국시간) "PSG가 도르트문트와 경기를 앞두고 우스만 뎀벨레를 대체할 수 있는 공격 자원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 있다"면서 "낭트전에서 득점이 없었던 이강인이 선발진의 큰 패배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뎀벨레는 지난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오는 14일 오전 5시 열리는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도르트문트 원정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현재 PSG(승점 7)는 도르트문트(승점 10)에 밀려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에 패할 경우 조 2위는 물론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4위 AC 밀란이 승점 5로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지난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 프랑스 리그1 15라운드 낭트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2-1 승리를 도왔다.
이강인은 1-1로 맞선 후반 38분 터진 결승골의 기점이 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나온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뤼카 에르난데스에게 예리반 왼발 크로스를 전달했다. 에르난데스의 헤더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랑달 콜로 무아니가 골로 마무리했다.
이강인의 활약이 뒷받침된 PSG는 8연승에 성공, 승점 36(11승 3무 1패)으로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 니스(승점 32)와 승점도 4점 차.
이강인은 이날 골이나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79%(45/57), 키패스 3회, 드리블 성공 2회(2/3), 지상 볼 경합 성공 5회(5/9), 피파울 3회 등을 기록했다.
특히 축구 통계 업체 '소파 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평점 7.7점을 줬다. 양 팀 선수 통틀어 다닐루 페레이라(7.8점) 다음으로 높은 평가였다. 또 다른 업체 '폿몹'은 선제골을 기록한 브래들리 바르콜라(8.3), 비티냐(8.2)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7.7점을 부여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이강인이지만 객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이강인이다. 그럼에도 RMC 스포르트는 이강인의 활약을 낮게 평가한 것이다.
RMC 스포르트는 뎀벨레가 빠진 오른쪽 윙어 자리는 콜로 무아니가 맡고, 중앙은 곤살로 라모스, 왼쪽에 킬리안 음바페를 배치할 수 있다고 봤다. 그게 아니면 낭트전 결승골을 넣은 바르콜라를 왼쪽, 음바페를 중앙, 오른쪽에 무아니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결국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선발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전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낭트전에서 득점이 없었다"는 어이 없는 이유를 들어 설득력이 떨어졌다. 오히려 간접적으로 이강인을 빼야 한다고 주장한 셈이다.
이런 RMC 스포르트 주장에 한 팬들은 축구를 알지 못하는 사람을 뜻하는 '축알못'이라고 지적하면서 "창의적인 미드필더에게 득점이 전부가 아니다"면서 "이강인은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내는 핵심 선수다. 이강인이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PSG는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언성 히어로 같은 그의 활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도르트문트에 지고 싶다면 이강인을 빼라"고 비아냥댔다.
이밖에도 "축구에서 골과 도움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소파스코어에서 왜 이강인이 골 넣은 선수보다 더 놓은 평가를 했는지 정말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 "축구 전문가 많나? 공격 포인트 유무로 선발이 결정된다면 지금까지 뎀벨레는 왜 골을 넣기도 전에 선발로 나왔을까"라고 의아해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