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목표는 같지만 한국과 일본의 준비과정은 너무 다르다.
‘닛칸스포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대표팀 감독은 지난 9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개최된 가와사키 프론탈레 대 가시와 레이솔의 ‘2023 일왕배 결승전’을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했다.
전 국가대표 정성룡(38, 가와사키)이 선방쇼를 펼친 가와사키가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8-7로 이겼다. 가시와가 맹공을 펼쳤지만 정성룡이 선방으로 팀을 살렸다. 정성룡은 승부차기에서도 결정적 선방으로 영웅이 됐다.
일본대표팀 감독이 경기장에 온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일본 A대표팀과 U23대표팀에서 뛰는 차세대 공격수 호소야 마오(22, 가시와)의 기량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호소야는 올 시즌 J리그서 14골을 터트리며 차세대 국가대표 공격수로 급부상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양팀 모두 끈질긴 수비를 펼쳐 포기하지 않은 경기였다. 호소야의 스피드와 기동력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국제경쟁력을 가지려면 골 결정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리야스는 일본 A대표팀 감독으로서 당장 아시안컵에 쓸 핵심전력뿐만 아니라 미래세대 유망주들까지 챙기고 있다. 일본이 한국보다 오히려 해외파 숫자가 많지만 모리야스는 일본에 머물며 J리거들을 챙기고 있다.
클린스만의 행보는 다르다. 현재 미국자택에 머물고 있는 클린스만은 지난 8일 토트넘 대 웨스트햄전이 끝난 뒤 ESPN 방송에 패널로 출연했다. 클린스만은 “토트넘이 초반에 압도하며 선제골을 넣었지만 두 번째 골을 넣지 못했다. 내 선수 쏘니가 득점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논평했다.
일본대표팀 감독이 국내서 유망주를 발굴하는 사이 클린스만은 이미 전력을 알고 있는 핵심 해외파들의 컨디션만 원격으로 살피고 있다. A대표팀에 ‘황의조 국대아웃’ 등 큰 이슈가 터졌지만 해외에 체류하는 클린스만의 생각은 들을 수 없는 상황이다. 클린스만은 2023년 부임 후 한 해 동안 국내보다 해외체류 기간이 더 길다.
한국대표팀은 오는 26일 국내파를 중심으로 먼저 소집훈련을 실시한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소집명단을 오는 18일 발표한다. 아시안컵 최종명단은 12월 말에 나온다.
대표팀은 내년 1월 2일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해 중동 현지 적응에 돌입한다. 해외파들은 현지에서 합류한다. 한국은 1월 6일 현지에서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을 실시한다.
이후 한국은 1월 10일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한다. 한국은 1월 15일 바레인,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조별예선을 치른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