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없을 줄 알았던 ‘메호대전’이 또 성사됐다.
리오넬 메시의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는 12일 “마이애미의 비시즌 사우디 해외투어 일정이 결정됐다. 마이애미는 1월 29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알 힐랄과 붙고 2월 1일 알 나스르를 상대한다”고 발표했다.
인터 마이애미가 비시즌 해외투어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도 그럴 것이 마이애미는 미국프로축구에서도 만년 하위팀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메시를 영입하며 단번에 최고인기구단이 됐다. 메시는 가는 원정팀마다 모두 매진시키며 축구불모지였던 미국의 지형을 바꿔놨다.
메시의 사우디투어 역시 다분히 '메시 대 호날두'의 대결을 흥행카드로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메시와 호날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시절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대표하며 ‘엘 클라시코’에서 맞붙었다. 이후 호날두가 유벤투스, 맨유 등으로 이적하며 챔피언스리그에서만 대결할 수 있었다.
메시가 미국, 호날두가 사우디로 각자 이적한 상황에서 두 선수의 맞대결이 다시 성사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역대 37번의 메호대전에서 메시가 17승9무11패로 앞서 있다. 맞대결 골수에서는 두 선수가 나란히 23골로 아직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월 19일 PSG 소속의 메시가 사우디리그 올스타로 나선 호날두와 사우디에서 붙었다. 호날두가 두 골을 넣었지만, 한 골을 넣은 메시의 PSG에게 4-5로 졌다.
최근 호날두는 사우디리그서 16골을 넣는 등 전성기 기량을 어느 정도 되찾았다. 알 나사르에 사디오 마네 등 세계적인 선수가 합류하면서 전력도 강해졌다. 메시의 마이애미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기량이 떨어져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