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27, 울버햄튼)이 ‘캡틴’ 기성용의 기록을 넘었다.
울버햄튼은 지난 6일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번리를 1-0으로 꺾었다. 울버햄튼(5승4무7패)은 리그 13위다.
황희찬은 전반 42분 쿠냐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한 번 골키퍼를 속인 뒤 정확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황희찬의 리그 8호 골이자 시즌 9호 골이었다.
올 시즌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는 황희찬이다. 그는 리그에서 8골 2도움, 리그컵에서 1골을 기록 중이다. 프리미어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리그 8골로 기성용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개인최다골과 동률이다.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골수에서는 16골로 기성용(15골)의 기록을 돌파했다.
황희찬은 12일 자신의 SNS에 기성용과 영국에서 재회한 사진을 올렸다. 기성용이 황희찬의 훈련장을 깜짝 방문한 것. 황희찬은 “성용이형이랑 영국에서 만난 날. 이렇게 영국에서 다시 만나서 너무 반가웠지만 기분이 뭔가 좀 이상했다. 형을 보고 꿈을 키웠고 같이 뛰면서 많이 배우고 정말 든든했던 형”이라고 올렸다.
황희찬은 유소년 시절에 기성용과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앳된 얼굴의 황희찬은 우상인 기성용과 만나 들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황희찬이 국가대표로 성장해 기성용과 함께 훈련한 사진도 보였다.
황희찬은 “아마도 항상 형이랑 얘기해 왔던 형의 골 기록을 넘은 것에 있어서 형도 자랑스러우셨을 거다”라며 기성용과의 추억에 잠겼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