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순위 신인 박무빈(22, 현대모비스)이 뒤늦게 신인상 경쟁에 뛰어들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창원 LG에게 80-88로 졌다. 9승 11패의 현대모비스는 정관장과 공동 5위가 됐다. 6연승을 달린 2위 LG(15승 5패)는 선두 DB(17승3패)를 두 경기 차로 맹추격했다.
신인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박무빈이 돋보였다. 발목부상으로 프로데뷔가 늦어진 박무빈은 지난 7일 SK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렀다. 박무빈은 3점슛 5개를 쏴서 모두 놓치는 등 야투부진 끝에 9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턴오버, 4파울로 활약했다.
주전가드 서명진의 시즌아웃을 틈타 신인 선수가 28분 46초를 소화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박무빈은 세 번째 경기서 한층 나아졌다. 그는 LG전에서 19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4턴오버로 거의 모든 부문에서 프로최고 기록을 세웠다. 4쿼터 중반 박무빈은 돌파에 이어 왼손 플로터로 득점에 성공했다. 박무빈은 4쿼터 막판에도 왼쪽 코너에서 3점슛을 넣었다.
3순위 신인 LG 유기상은 선발로 나서 31분 46초를 뛰면서 6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만큼은 박무빈이 훨씬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신인 ‘빅3’ 중 1순위 KT 문정현은 문성곤과 한희원에 밀려 경기당 15분 37초 출전에 그치고 있다. 3점슛이 19.2%인 문정현은 평균 3점, 3.1리바운드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3순위 유기상이 경기당 7.8점, 3점슛 42.5%로 신인상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
가장 늦게 프로에 데뷔했지만 박무빈은 3경기서 11점, 3리바운드, 3.7어시스트로 단연 돋보이고 있다. 프로농구는 이제 막 3라운드가 시작됐다. 박무빈이 부상공백을 만회하며 신인상 경쟁에 뛰어들 시간은 얼마든지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