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52) 포항 감독이 FC서울과 접촉한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FC서울이 김기동 감독과 계약하기로 합의를 마쳤다는 언론보도가 11일 있었다. 이에 대해 FC서울 관계자는 “김기동 감독과 협상이 진행 중인 것은 맞다. 다만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것은 아니다.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전했다.
만약 김기동 감독이 서울로 자리를 옮긴다면 차기시즌 K리그1 판도를 통째로 뒤흔들 수 있는 대형사건이 된다. 지난 시즌 최다관중을 유치했음에도 7위에 그친 서울이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기동 감독은 지난 시즌 포항을 K리그1 2위와 FA컵 우승으로 이끈 명장이다. K리그를 대표하는 전술가인 그는 어린 선수들을 잘 육성하고, 노장들의 전성기를 다시 찾아주기로 유명하다.
그 동안 포항이 투자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에는 김기동 감독의 지도력과 리더십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만약 김기동 감독이 포항을 떠난다면 포항도 차기시즌을 지휘할 지도자 선임을 두고 큰 고민에 빠질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