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멘토링 활동 간담회에 참석한 안양대 한국어교육전공 석사생들’
안양대학교(총장 박노준)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전공 석사생이 한국어·한국생활 멘토링으로 서울시 강북구 가족센터의 ‘결혼이민자 정착단계별 지원 패키지 사업’에 참여해 결혼이민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안양대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전공(주임교수 이윤진)은 서울시 강북구 가족센터(센터장 한은주)와 올해 초 교류 협정을 맺고 결혼이민자 대상의 한국어·한국생활 멘토링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기획·운영했다. 강북구 가족센터는 결혼이민자의 요구를 사전에 조사하여 멘토링 참여 희망자를 모집하고, 안양대는 석사생(멘토) 5명을 결혼이민자(멘티)와 1:1 또는 1:2로 연계하여 맞춤형 멘토링을 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내실 있는 멘토링을 위해 안양대 한국어교육전공 석사생은 지난 9월에 강북구 가족센터에서 마련한 간담회에 참가해 ‘결혼이민자 정착단계별 지원 패키지 사업’에 대한 센터 실무자의 설명을 듣고 결혼이민자(멘티)와의 만남을 갖기도 했다.
멘토들은 각자 총 50시간 이상의 멘토링 활동을 했으며 이를 토대로 안양대 한국어교육전공에서는 ‘이민·다문화현장실습’ 교과목 시간에 활동 보고회를 진행했다.
이번 멘토링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결혼이민자(멘티)의 상황을 고려하여 주로 원격으로 이루어졌으나, 멘토-멘티의 충분한 라포르(공감적인 인간관계) 형성 후 대면 멘토링을 진행한 팀도 있었다.
허하영 멘토는 “베트남 결혼이민자의 요청으로 대형마트에 같이 가서 식료품 물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관공서에서 결혼이민자에게 필요한 각종 증명서 발급 방법을 알려준 것”이 가장 뿌듯했다고 말했다. 또 홍재현 멘토는 “결혼이민자 나라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지고 오히려 배운 것이 더 많다.”라고 하면서 이번 멘토링의 의의를 상호문화이해역량 제고로 꼽았다.
한편 임한나 멘토는 “사춘기 자녀와의 소통문제로 고민 중인 결혼이민자(멘티)의 상황에 대해 경청해 주고 부모의 입장에서 공감해 줄 수 있었던 것”과 “결혼이민자가 자녀에게 처음 써 보는 한국어 편지를 수정해 준 것”이 가장 보람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멘토링 활동에서는 사회통합프로그램의 『한국사회이해』 교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 전연희 멘토는 “한국의 평생교육에 대한 단원에서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홈페이지를 소개하는 등 실질적인 정보를 알려주니 멘티가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급 수준의 한국어를 구사하는 결혼이민자(멘티)를 맡았던 이나라 멘토는 “직업과 진로 찾기뿐만 아니라 시사적인 내용까지 섭렵하기 원하는 멘티의 요구에 맞추어 매번 PPT를 만들어 수업을 한 것”이 자신에게도 발전의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안양대 한국어교육전공 이윤진 주임교수는 “이달 말에 강북구 가족센터에서 이번 사업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계획을 논하는 최종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하면서 “전공 내 봉사단체인 ‘한국어·다문화교육실습센터’를 통해서도 사회공헌 활동을 독려하여 재학생들이 이민자와 함께 성장하는 보람을 느끼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어교육전공 재학생들이 다채로운 한국어교육·다문화 행사를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사회공헌 활동의 외연을 확장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도록 관련 예산과 공간 마련을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양대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전공은 법무부의 ‘다문화사회 전문가’ 수료를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회통합프로그램 대학 연계형 ‘지역학습관’으로도 선정되어 내년부터 관련 교과목을 개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