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22, 셀틱)와 양현준(21, 셀틱)이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셀틱은 10일 스코틀랜드 킬마녹 BBSP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17라운드’에서 홈팀 킬마녹에게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셀틱(13승3무1패, 승점 42점)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지난 히버니언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오현규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양현준은 후반 25분 교체로 출전해 왼쪽 어깨를 다치는 불운을 맛봤다.
오현규는 초반부터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했다. 상대 골키퍼와 신경전을 펼치는 등 적극적이었다. 전반 16분 오현규가 엔드라인의 공을 살려 크로스로 연결했지만 골키퍼가 잡았다. 오현규는 전반 23분 박스 안에서 오른발 발리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넘었다.
오현규는 전반 28분에도 결정적 득점기회를 놓쳤다. 전반 30분 좌측에서 날아온 크로스도 오현규가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셀틱은 킬마녹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행운이 따랐다.
첫 골의 주인공은 오라일리였다. 전반 33분 맥그리거가 세 명을 제치고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오라일리가 밀어넣었다. 3경기 연속골을 넣은 오라일리는 시즌 9호골을 신고했다. 셀틱이 전반전 1-0으로 리드했다.
후반전 경기장에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선수들이 전방의 오현규를 겨냥한 롱패스로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한 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후반 30분 빠른 크로스를 막아내던 수비수 필립스가 공을 걷어내다 자책골을 기록했다. 셀틱의 승리가 날아간 실수였다.
다급해진 셀틱은 이와타 도모키를 빼고 후루하시 쿄고를 투입했다. 후반 25분 양현준까지 투입했다.
하지만 결승골은 킬마녹이 터트렸다. 후반 43분 셀틱의 왼쪽 라인이 완전히 뚫렸다. 케네디가 골키퍼 다리 사이로 슈팅하며 결승골을 뽑았다. 리그최강 셀틱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긴 결승골이었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 오현규는 6.6의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자책골을 기록한 수비수 필립스(7.0)보다도 낮은 평가였다. 공격진 중 골대를 맞춘 팔마가 7.3으로 평가가 높았다. 교체로 투입된 후루하시는 6.1을 받았다. 셀틱선수 중 유일하게 골맛을 본 오라일리는 7.1이었다.
양현준은 경기 막판 상대선수와 충돌로 왼쪽 어깨를 다쳤다. 양현준을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끝까지 경기를 마쳤다. 양현준은 교체선수 중 최저인 평점 5.9를 기록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