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으로 신음 중인 팀의 실세 중 하나로 떠오른 지오바니 로 셀소(27, 토트넘)가 FC 바르셀로나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영국 '골닷컴'은 10일(한국시간) 스페인 '스포르트'를 인용, "미드필더 가비(19)의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로 셀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두 가지 큰 장애물 때문에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원하는 남자를 얻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가비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사비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하지만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가비는 지난달 19일 3-1로 승리한 조지아와 유로 2024 예선 홈경기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전반 26분 만에 교체됐다. 검진 결과 오른쪽 전방 십자인대 파열과 외측 반월판이 손상된 것으로 드러나 수술대에 올랐다.
스페인은 앞선 10월 노르웨이와 예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 이미 유로 2024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가비를 굳이 선발로 출전시킬 필요가 있었나 하는 비판이 날아들었다.
결국 가비는 유로 2024 본선은 물론 2024 파리 올림픽까지 출전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가비는 이번 시즌 징계를 제외하고 바르셀로나 경기를 거의 모두 소화해왔다.
바르셀로나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가비의 부상에 따른 보상금 400만~500만 유로(약 57억~71억 원)를 받게 된다. 하지만 가비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비 감독은 로 셀소를 최우선 영입 대상에 올려 두고 있다. 최전방에 있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완벽하게 지원해 줄 수 있는 자원이 로 셀소라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로 셀소는 지난 2016년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레알 베티스 임대 후 바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로 셀소는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조금씩 기회를 잡는 듯 했으나 부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두 시즌(2021-2022, 2022-2023) 비야 레알에서 임대 생활을 했던 로 셀소는 이번 시즌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에 다시 복귀했다.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에 밀려 좀처럼 중용되지 못했던 로 셀소는 둘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지금 사실상 토트넘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더구나 기대 이상의 활약을 뽐냈고 있다.
로 셀소는 비록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1-2로 패한 아스톤 빌라, 3-3으로 비긴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골을 기록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뢰를 조금씩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는 로 셀소가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지 못하는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이 로 셀소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여기에 매디슨의 복귀가 아직 결정되지 않으면서 토트넘이 로 셀소를 내주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일단 비토르 호케(18)를 합류시킬 가능성이 높다. 브라질 출신 호케는 지난 7월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호케는 지난 4일 산투스전이 끝난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작별 인사를 남겼다.
기사에 따르면 바르셀로나가 가비의 이탈로 인해 연봉 상한선에 대한 여유가 생겼다. 가비의 연봉 80%를 6개월 동안 로케에게 지불할 수 있는 상태다. 결국 로 셀소의 영입 여부에 따라 호케 등록도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로 셀소는 11일 오전 1시 30분 뉴캐슬 유나티드와 갖는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경기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