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48년 만에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작성했다.
독일 '스포르트1'은 9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약 50년 만에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치방크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에서 프랑크푸르트에 1-5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김민재는 지난달 30일 코펜하겐과 챔피언스리그 경기서 엉덩이 타박상으로 결장했다. 센터백이 우파메카노 한 명 밖에 남지 않았던 뮌헨은 미드필더 고레츠카를 중앙수비로 기용하는 고육지책을 썼다. 뮌헨은 0-0으로 비기며 부진했다.
폭설이 김민재에게 꿀맛 같은 '강제' 휴식을 부여했다. 2일 우니온 베를린과 홈경기를 앞두고 뮌헨 지방에 폭설이 내렸다. 경기는 1월 24일로 연기됐다. 덕분에 김민재는 일주일을 더 푹 쉴 수 있었다.
'쉬다 온 민재'는 프랑크푸르트전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합을 맞춰 뮌헨의 골문을 지킬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는 쉽지 않았다.
뮌헨의 충격적인 패배에 스포르트1은 "뮌헨은 단 36분 만에 3실점을 허용했다. 처참한 실수가 나왔고 수동적인 수비가 계속됐다. 뮌헨 입장에서는 공포스러운 전반전이었다"라고 평했다.
이어 매체는 "뮌헨은 약 20년 전인 2004년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1-3으로 패했던 경기 이후 처음으로 초반 3실점을 허용했다. 1-5라는 결과는 더 나쁜 기억을 되살렸다. 프랑크푸르트 선수들은 뮌헨을 요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던 모양이다"라고 전했다.
스포르트1은 "뮌헨은 1987-1988시즌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맞대결 당시 0-3으로 끌려갔지만, 4-3으로 대역전극을 썼다. 그러나 이를 재현할 것이라는 팬들의 희망은 빠르게 무너졌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가 뮌헨을 상대로 60분 만에 5골을 기록한 것은 48년 전인 1975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프랑크푸르트는 뮌헨에 6-0 완승을 거뒀고 경기는 45분 만에 5-0 스코어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민재는 이번 대패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독일 '아벤트 차이퉁'은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와 싸움에서 너무 조심스러웠다"라며 평점 5점을 줬다. 독일에서는 평점 1점이 최고점, 평점 5점이 최하점이다.
이어 매체는 "김민재는 2주간 휴식을 마치고 돌아왔다. 그러나 복귀는 전혀 순조롭지 않았다. 전반 23분 경고를 받은 뒤 크나우프와 대결에서 지나치게 조심스러웠고, 안일했다. 몇 미터나 앞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패배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뿐만 아니라 뮌헨 선수들 대부분 평점 5점을 피하지 못했다. 아벤트 차이퉁은 수문장 노이어와 우파메카노, 데이비스, 키미히, 고레츠카, 추포모팅, 라파엘 게레이루에게도 5점을 줬다. 심지어 마즈라위는 마이너스 점수 격인 6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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