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KIXX 강소휘(26)가 리그 선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잡은 것에 만족하지 않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GS칼텍스는 지난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3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16-25, 27-25, 25-19)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의 10연승을 저지하면서 동시에 2연패에서 탈출했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리그 최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연승을 내달리며 압도적인 리그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길었던 연승을 마감했다. 12승 2패 승점 33점을 기록하며 2위 현대건설(10승 4패 승점 32점)의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3위 GS칼텍스(9승 6패 승점 25점)도 4위 정관장(6승 8패 승점 20점)과의 격차를 벌렸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흥국생명은 확연하게 장점이 보이는 팀이다. 김연경과 옐레나의 공격성공률을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다들 알고 있지만 알아도 막기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선수들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옐레나와 김연경의 공격력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승리를 이끌어냈다.
차상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오늘 경기가 제일 부담스러운 경기였다. 처음으로 연패를 하고 일정도 빡빡해서 분위기나 체력적으로 모두 힘든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오늘 경기를 계기로 선수들이 다져지고 숨통이 트일 것 같다. 오늘은 흥국생명의 리시브 정확도가 떨어졌다. 그러면 우리 미들블로커가 잘 따라갈 수 있다. 우리 수비가 다른 날보다 활발하게 잘 이뤄진 것 같다”라고 옐레나와 김연경을 막아낸 비결을 이야기했다.
GS칼텍스는 실바와 강소휘가 46득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실바는 27득점(공격성공률 44.8%), 강소휘는 19득점(공격성공률 47.2%)으로 활약했다.
강소휘는 지난달 29일 IBK기업은행과의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인터뷰에서 “흥국생명을 한 번도 이기지 못해서 많이 속상했다. 조금만 더 하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매번 무너졌다. 3라운드에서는 조금 더 완벽한 모습으로 흥국생명전을 치러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지난 10월 31일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0-3(22-25, 24-26, 23-25) 패배를 당한데 이어서 지난달 17일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에서도 세트스코어 0-3(23-25, 22-25, 18-25)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3라운드 경기에서 마침내 흥국생명을 잡는데 성공했다.
“2라운드까지는 우리 경기력과 기본 실력이 잘 안나왔다”라고 말한 강소휘는 “말한대로 이뤄지니까 신기하다”라고 웃으며 “흥국생명을 이겼지만 지난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졌기 때문에 승점이 아쉽다. 앞으로 남은 경기를 많이 이겨서 승점을 많이 쌓아야 할 것 같다. 오늘 경기도 중요했지만 다음 광주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이기고 2라운드 패배를 만회하는게 더 중요할 것 같다”라며 다음 경기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