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제이든 산초 영입, 도니얼 말런 매각을 위해 움직임에 나섰다.
독일 '빌트+'는 9일(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이적시장 보강을 위해 행동에 나섰다"라며 "놀랄만한 스왑딜이 이뤄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적설의 주인공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금쪽이' 제이든 산초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마찰을 빚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군에서 제외된 산초는 커리어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큰 기대를 받으며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지만, 점차 팬들에게서 잊혀지고 있는 산초다.
사실 산초는 도르트문트 시절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 산초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2017-2018시즌부터 지난 2020-2021시즌까지 공식전 137경기에 나와 50골과 64도움을 올렸다.
시즌별로 살펴보면 산초는 2018-2019시즌 리그 12골 18도움, 2019-2020시즌 리그 17골 17도움, 2020-2021시즌 8골 12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 자원으로 성장했다.
이후 맨유로 이적한 산초지만, 지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맨유와 아스날의 경기에서 문제가 생겼다. 산초는 맨유가 1-3으로 패배한 이 경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앞선 3경기에서는 모두 교체 출전했지만, 아스날전에서는 제외됐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산초는 훈련장에서 보여준 퍼포먼스 때문에 선택받지 못했다. 맨유에서는 누구나 매일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우리는 최전방에서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산초는 이번 경기에서 선발되지 않았다"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산초는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부디 당신이 읽는 모든 것을 믿지 마라! 나는 사람들이 완전히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번 주 훈련에 정말 잘 임했다"라며 텐 하흐 감독에게 직접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산초는 "이 문제엔 내가 말하지 않을 다른 이유들이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 불공평하다!"라며 팀 내 주전 경쟁이 공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텐 하흐 감독의 눈 밖에 나버린 산초는 맨유 1군 훈련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도르트문트가 움직였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2년 반 만에 산초를 다시 영입할 수 있다는 것. 매체는 "이러한 움직임은 속도를 얻었다"라고 전했다.
스왑딜 대상은 도르트문트의 측면 공격수 도니얼 말런이다. 말런은 지난 시즌 후반기 완전히 폼을 올려 9골 4도움을 기록, 도르트문트의 우승 경쟁을 도왔다.
매체는 "본지의 취재에 따르면 말런의 새 에이전트는 도르트문트 사무실을 방문했다. 점심시간에 나타난 그는 73분 뒤 차를 타고 떠났다. 디렉터 세바스티안 켈과 협상을 위한 움직임이었을까?"라고 알렸다.
매체는 이어 "말런은 기존 에이전트를 해고하고 에이전시 SEG에 합류했다. 말런의 이적을 암시하는 확실한 증거"라며 "SEG는 에릭 텐 하흐, 라스무스 호일룬을 고객으로 데리고 있기에 맨유와 연락이 수월하다"라고 설명했다.
빌트+는 "말런은 2026년까지 도르트문트와 계약돼 있지만, 구단은 3,000만 유로(한화 약 426억 원)의 이적료라면 흔쾌히 그를 놓아줄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지난 시즌 골을 몰아쳤던 말런의 현재 폼은 저조하다. 팀 내에서는 외톨이로 여겨지고 있다. 말런은 에딘 테르지치 도르트문트 감독이 그를 중앙 공격수가 아니라 오른쪽 윙으로 기용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다. 최근 말런은 팀 내 유망주 제이미 바이노-기튼스에게 주전 자리까지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매체는 "이 이적은 말런과 산초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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