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축구공은 둥글다. 베트남 프로팀이 J리그 강팀을 격파했다.
하노이는 6일 베트남 하노이 미딩국립경기장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J조 6차전’에서 J리그 우라와 레즈를 2-1로 이겼다.
J조에서 포항이 5승1무로 선두다. 우라와가 2승1무3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하노이는 2승 4패로 3위다.
하노이는 베트남 V리그에서도 10위를 달리는 하위권 팀이다. 반면 우라와는 J리그 4위의 강팀이다. 하노이는 1-1 상황에서 후반 42분 페널티킥을 얻어 극적으로 거인을 잡았다.
베트남 언론도 흥분했다. ‘베트남 익스프레스’는 “하노이가 J리그의 강자 우라와를 잡았다. 우라와가 동남아 프로팀에게 패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었다”고 대서특필했다.
우라와는 2007년 이후 동남아팀을 상대로 7승1무, 41골, 6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번 일본원정에서는 우라와가 하노이를 6-0으로 박살냈다. 그런 팀에게 하노이가 이겼으니 베트남 전체가 난리가 났다.
우라와는 202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다. 일본도 충격에 빠졌다. 일본 매체 ‘사커킹’은 “하노이에게 패한 우라와의 아챔 2연패의 꿈이 산산이 부서졌다”고 한탄했다.
결승골을 허용한 우라와 골키퍼 니시카와 슈사쿠는 “정말 열심히 노력했지만 우리가 이기지 못해서 정말 실망했다.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