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사실 팀이 3일에 한 번 정도 경기를 할 때 매번 좋은 경기력을 바라기는 어렵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3라운드 GS칼텍스 KIXX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0-25, 25-16, 25-27, 19-25)으로 패해 10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10연승에 도전했던 흥국생명은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옐레나가 27득점(공격성공률 46.3%), 김연경이 18득점(39.5%)으로 활약했지만 뒤를 받쳐주는 선수들이 아쉬웠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오늘은 우리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다. 블로킹과 수비에서 놓치는 공이 많았고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연결이 매끄럽지도 않았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멘탈적인 부분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GS칼텍스는 이날 공격성공률 45.4%를 기록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3세트에서 5~6개는 우리가 잡았어야 하는 공이다. 3세트 뿐만 아니라 1세트에서도 그런 공이 많았다. 상대 공격성공률이 이정도 나왔다는 것은 우리 수비가 집중을 하지 못했다는 의미다”라며 아쉬워했다.
옐레나와 김연경을 받쳐줘야 할 레이나와 김미연도 이날 경기에서는 득점력이 저조했다. 레이나는 8득점(공격성공률 43.8%), 김미연은 7득점(공격성공률 38.9%)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아본단자 감독은 “레이나는 시작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경기를 하면서 조금씩 좋아지기는 했다. 김미연은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사실 팀이 3일에 한 번 정도 경기를 할 때 매번 좋은 경기력을 바라기는 어렵다. 교체할 선수가 풍부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라고 말했다.
김수지는 3세트에 교체 출전, 4세트에 선발 출전해 2득점(공격성공률 100.0%)을 올렸다. “원래는 오늘 스타팅으로 김수지를 쓰려고 했다”라고 밝힌 아본단자 감독은 “김수지는 목에 담이 와서 고개를 돌리는게 어려운 상황이다. 10일 정도 이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데 빨리 해결돼서 경기를 함께 했으면 좋겠다”라며 김수지의 빠른 회복을 바랐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