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파이어 스타즈(이하 CFS) 이번 그랜드파이널 강력한 우승후보들끼리 격돌에서 웃은 쪽은 청두 올게이머스였다. 올 한해 중국 프로리그를 제패한 올게이머스가 맞수 바이샤를 셧아웃으로 요리하고 최종 결승전에 선착했다.
올게이머스는 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중국 청두 가오신 체육센터에서 열린 ‘CFS 2023 그랜드 파이널’ 4강 승자전에서 중국 프로리그인 CFPL을 정복한 AG가 영혼의 라이벌 바이샤를 세트스코어 3-0(10-3, 10-5, 10-6)으로 꺾고 결승전에 선착했다.
올게이머스가 1세트부터 바이샤를 찍어누르면서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 우선 서브 베이스 맵에서 시작된 1세트, 전반전 공격 진영으로 나선 올게임서는 바이샤의 수비 전략을 훤히 꿰뚫어 보며 매 라운드 폭탄 설치 장소까지 유연하게 침투했다.
바이샤가 길목을 지키고 있어도 정펑페이, 장예, 장치안 등 공격수들이 절정의 샷감으로 길목을 개척하면서 라운드 점수를 차곡차곡 챙겼다. 흐름을 탄 올게이머스는 내리 6라운드까지 포인트를 따냈고, 바이샤는 급히 타임아웃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
타임아웃 이후 바이샤가 2개 라운드를 따냈지만, 전반 마지막 라운드에서 다시 한번 AG의 정펑페이가 멀티킬을 기록했고, 올게이머스 7-2로 앞선체 전반을 끝냈다. 올게이머스 수비에서도 바이샤가 ‘올인’ 전략을 펼친 2라운드를 제외한 1, 3, 4 라운드를 따내며 10-3 압도적인 스코어로 1세트를 따냈다.
공격이 유리하다는 2세트 앙카라에서도 올게이머스가 바이샤를 공략했다. 선수비로 시작한 상황에서도 일진일퇴의 공방전 끝에 전반을 5-4로 앞서면서 공격인 후반으로 넘어갔다.
후반 공격으로 진영을 바꾼 올게이머스는 공격이 유리한 만큼 제 실력을 마음껏 선보였다. 내리 4개 라운드를 따내며 세트스코어를 만들었고, 이후 한 차례 바이샤의 반격에 1포인트를 내준 뒤 재차 포인트를 따내며 결승 진출까지 한 발만 남겨뒀다.
1세트에 이어 2세트까지 승리한 올게이머스는 3세트까지 바이샤를 압도했다. 완성도 높은 전략과 전술 운용으로 완승의 방점을 찍었다. 항구에서 진행된 3세트에서 올게이머스는 전술상 우위를 활용해 수비를 지배했다. 첫 포인트를 내줬지만, 7-2로 전반을 압도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올게이머스는 2개 라운드를 따내며 일찌감치 매치포인트를 달성했다. 벼랑끝에 몰린 바이샤도 4개 라운드를 따라잡았지만, 올게이머스가 A사이트 공략을 통해 C4 설치에 성공했고, 이를 막기 위해 들어오는 바이샤의 잔병들을 격파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승리로 결승 티켓을 거머쥔 올게이머스는 3년 연속 CFS 결승전에 오르며 명실공히 크로스파이어 최강팀의 위용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반면 지난해 우승팀인 바이샤는 최종전으로 밀리며 빈시트 게이밍과 랭킹 e스포츠의 경기 승자와 최종 진출을 다투게 됐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