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토크는 8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두산 블라호비치를 데려오기 위해 유벤투스에 6850만 파운드(967억원)를 제시할 예정이며 유벤투스는 그를 보낼 준비를 마쳤다"라고 보도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토트넘은 손흥민의 아시안컵 차출 공백도 채우기 위해 블라호비치를 점찍은 상태.
팀토크는 "최근 토트넘이 브렌트퍼드 공격수 이반 토니를 최우선 영입 선수라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토트넘은 블라호비치로 바꿀 준비를 마쳤다"면서 "그동안 토트넘은 블라호비치 영입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블라호비치는 케인이 이적했을 때 토트넘 이적에 대해 조언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 토트넘은 시즌 시작과 함께 잘 이겨냈다. 시즌 개막 후 10경기서 8승 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시즌을 기록했다.
그런데 최전방 공격진은 문제였다. 히샬리송이 대체자로 나섰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을 측면으로 이동 시키고 손흥민은 원톱 공격수로 배치했다.
손흥민은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믿음에 부응했다. 이어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리며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리버풀을 상대로는 1골을 넣어 팀 승리에 공헌했다.
10월에도 득점 행진이 이어졌다. 풀럼과의 경기에서 1골과 1개의 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1골을 추가했다.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서 8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등과 득점 경쟁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2015년 7월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첫 시즌은 적응에 애를 먹었고 익숙한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를 추진했다. 하지만 부담을 잘 이겨냈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설득에 잔류했다.
결국 손흥민은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로 남고 있다. 특히 올 시즌 토트넘은 주장으로 임명됐고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이적한 뒤에도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주장이 된 손흥민은 부주장 제임스 메디슨에게 문자를 보내 원정 팬들 앞에서 둥글게 모여 우리의 일부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꾸준하게 응원을 온 원정 팬들에게 선수들을 데려가 인사를 시키면서 고마움을 전하면서 캡틴의 품격을 선보이고 있다.
맨시티전에서 손흥민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6분 코너킥 수비 이후 쿨루셉스키가 전방으로 길게 패스했다. 빈 공간으로 뛰어들던 손흥민이 도쿠와 몸싸움을 이겨낸 뒤 폭풍 질주했다. 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든 그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키퍼 에데르송을 뚫어냈다.
'맨시티 킬러'다운 활약이다. 손흥민은 이날 전까지 맨시티를 상대로 만난 17경기에서 7골-3도움을 터트렸다. 그는 여기에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맨시티 상대 8골을 기록하게 됐다.
손흥민의 리그 9호 골이자 지난 10월 말 크리스탈 팰리스전 결승골 이후 4경기 만의 득점포다. 그는 이번 득점으로 득점 2위 모하메드 살라(10골)를 바짝 추격했다. 동시에 PL 통산 112골을 만들며 사디오 마네, 디온 더블린을 제치고 PL 역사상 최다 득점 단독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의 자책골이 나왔다. 전반 9분 알바레스가 우측에서 감아올린 프리킥이 손흥민 허벅지에 맞고 굴절되며 토트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골도 안기고 자책골도 안겨 전반 10분도 되지 않아 스코어 보드에는 토트넘과 맨시티 양쪽 모두에 손흥민의 이름이 적히게 됐다.
축구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은 1999년 5월 가레스 배리가 아스톤 빌라와 찰튼의 경기에서 전반 10분 안에 골과 자책골을 모두 기록했던 것 이후 24년만에 PL에서 전반 10분안에 득점과 자책골을 모두 기록한 선수가 됐다.
또 아스톤 빌라와 경기서 손흥민은 침묵했다. 설상가상 팀은 패했다. 손흥민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지가 드러난 경기였다.
특히 토트넘은 손흥민이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참석하기 위해 한달 가량 팀을 떠나야 한다. 의무 차출 대회라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대신해 줄 공격수를 무조건 영입해야 한다.
토트넘의 영입 레이더망에 오른 게 바로 블라호비치다. 세르비아 국적의 블라호비치는 키 190cm의 장신 스트라이커로 전 유럽이 주목하는 유망한 공격수다.
이탈리아 세리에A 피오렌티나에서 재능을 꽃피운 블라호비치는 지난해 1월 피오렌티나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피오렌티나와 유벤투스 소속으로 리그에서만 24골을 넣어 이 시즌 득점 2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의 지도력 문제와 부상까지 겹치면서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리그 27경기에 출전해 10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유벤투스 이적 후 폼이 많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지난 여름 케인 이적 과정에서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 첼시 등 여러 빅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을 정도로 재능 만큼은 여전히 인정 받았다.
올 시즌 블라호비치는 부상을 당했지만 12경기서 5골을 넣고 있다.
팀토크는 "포스테코글루는 여전히 중앙 스트라이커에서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이번 시즌 경기를 지배하고도 많은 기회를 놓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블라호비치 영입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벤투스 역시 큰 제안이 온다면 받아들일 준비를 마쳤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