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파이어 최강국의 아성을 넘기는 역시 쉽지 않았다. 올게이머스가 '언더독' 돌풍의 주인공 랭킹 e스포츠를 셧아웃으로 가볍게 요리하고 승자 결승행에 올랐다. 올게이머스의 승자 결승행으로 크로스파이어 스타즈(CFS) 그랜드파이널 결승의 한 자리는 홈그라운드 중국에게 돌아갔다.
올게이머스는 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중국 청두 가오신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CFS 2023 그랜드 파이널’ 4강 플레이오프 랭킹 e스포츠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0(10-5, 10-5, 10-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4강에 진출한 두 중국팀간의 내전으로 승자 결승을 진행, 최종 결승의 한 자리를 중국이 차지했다.
8강에서 중국 ‘엑스락’을 꺾으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켰던 랭킹 e스포츠를 상대로 올게이머스는 중국 최강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공세로 전반에 나선 1세트 '블랙 위도우'부터 랭킹을 농락하면서 포인트를 쌓아 나갔다.
팀의 리더 정펑페이가 2개 라운드에서 6킬을 기록하며 확실히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이후 내리 7개 라운드를 따냈다. 올게이머스는 이후 한 라운드씩 주고받은 뒤 8대1의 상황에서 후반에 돌입했다. 랭킹 e스포츠가 전열을 가다듬고 맹렬히 공격했으나, 올게이머스는 전반전에 따낸 포인트의 우위를 지키며 차분이 2개 라운드를 더하며 1세트를 마쳤다.
2세트 앙카라는 올게이머스가 수비로 시작했다. 공격 루트가 다양해 선공이 유리한 곳으로 경기 초반에는 랭킹 e스포츠가 4-2로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노련한 올게이머스는 6라운드만에 랭킹 e스포츠의 전략을 간파했다. 이후 경기 양상은 올게이머스로 급격히 기울었고, 내리 8개 라운드를 따내며 10-4로 한 발 더 승리에 다가섰다. 결국 이변없이 올게이머스가 2세트를 10-5로 승리, 세트스코어가 2-0으로 벌어졌다.
마지막 3세트는 실력에 더해 기세까지 앞서며 올게이머스가 전반전에만 7-2를 기록하며 랭킹 e스포츠를 압도했다. 후반전에서 수비 진영임에도 AG는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듯 상대 진영 바로 앞까지 수비선을 올렸고, 4개 라운드 만에 3 포인트를 더하며 10-3로 마침표를 장식, 승자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