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고 실바(39, 첼시)에게도 시간은 공평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8일(이하 한국시간) "1980년대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스티브 니콜은 티아고 실바의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2020년 첼시에 합류한 실바는 많은 나이 탓에 1~2시즌 활약한 뒤 현역에서 은퇴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020-2021시즌 리그 23경기, 2021-2022시즌 리그 32경기, 2022-2023시즌 리그 27경기에 나서면서 첼시 소속으로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실바는 2023-2024시즌 '혹사'에 가까운 출전 시간을 기록 중이다. 지난 7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번 시즌 리그 15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으로 나서고 있는 실바다.
실바는 마치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김민재처럼 매 경기 나서고 있다. 김민재는 2023-2024시즌 뮌헨에서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뒤 최근 엉덩이 부위 통증으로 휴식에 나섰다. 1996년생인 김민재와 비슷한 출전 시간을 기록 중인 실바다.
언제나 듬직한 모습으로 첼시 수비 중심에 섰던 실바지만, 1984년생 선수가 소화하기엔 무리한 출전 시간이다. 결국 실바의 혹사는 경기력으로 연결됐고 맨유전 영국 '풋볼 런던'으로부터 "미드필더 수비에 실패했다"라는 혹평과 함께 5점의 평점을 받기도 했다.
실바의 모습을 본 니콜은 'ESPN'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실바는 선수로서 매우 훌륭했다. 그러나 이제 나는 그의 발이 충분히 빠르지 못하다는 것을 발견했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니콜은 "난 실바의 머리는 여전히 잘 작동하고 있다는 것은 안다. 그러나 그의 발은 이제 느리다. 신체는 나이가 들고 있다"라며 "맨유전과 같은 경기에서 상대의 강한 압박에 쉽게 대처하지 못하고 성급한 결정으로 공 소유권을 내줬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0년 자유계약으로 첼시에 합류했던 실바는 이적 후 공식전 132경기에 출전했다. 실바와 첼시의 계약은 오는 2024년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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