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납할 수 없는 패배다. 선수들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31, 토트넘)의 말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5경기째 무승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무 4패에 그쳤다. 첼시와 울버햄튼 원더러스, 아스톤 빌라, 웨스트햄에 모두 패했고,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만 가까스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따냈다.
토트넘은 지난 10월 28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첫 승리에 도전했다. 토트넘은 리그 10라운드까지 8승 2무를 거두며 무패 행진을 달렸지만, 이후 3연패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제임스 매디슨과 미키 반 더 벤의 부상 이탈,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퇴장 징계가 치명적이었다. 다행히 직전 경기였던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3-3으로 비기며 연패를 끊어냈다.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각각 1골 1도움씩 기록했고, 지오바니 로 셀소도 멋진 왼발 슈팅으로 골을 보탰다.
하지만 지난 4경기 승리가 없었다. 상위권 경쟁을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택했다. 손흥민, 브레넌 존슨-지오바니 로 셀소-데얀 쿨루셉스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이브 비수마, 데스티니 우도지-벤 데이비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발로 나섰다.
토트넘은 앞선 4경기에서 모두 선제골 기록에 성공했다. 그러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동점 골을 얻어맞았다. 첼시, 울버햄튼, 빌라, 웨스트햄엔 끝내 역전을 허용하며 승점 획득 기회를 날렸다. 이번 경기도 똑같은 흐름이 반복됐다. 전반 11분 로메로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재러드 보웬,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에게 연달아 실점했다. 경기는 토트넘의 1-2 패배로 마무리됐다.
계속되는 역전패에 주장 손흥민은 쓴소리를 뱉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런 경기에서 패배하는 것은 용납하기 힘든 일이다. 우린 5경기에서 모두 리드를 잡았다. 웨스트햄은 늘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지만, 우리가 안일했다"라며 경기 패배 원인을 '안일함'으로 꼽았다.
실제로 토트넘은 웨스트햄전 실망스러운 플레이로 역전골을 내줬다. 후반 29분 전방 압박을 받던 우도기가 골키퍼를 향해 백패스했다. 워드-프라우스가 이를 가로채 슈팅을 때렸고 볼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를 다시 워드-프라우스가 슈팅해 마무리했다. 실점 이후 토트넘 골키퍼 비카리오는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경기에서 늘 잘해야 한다. 용납할 수 없는 패배"라며 이번 경기 패배에 분노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수들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팬들은 이런 결과를 받을 이유가 없다. 특히 우린 홈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보여줘야 한다"라며 선수들이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할 것을 요구했다.
손흥민은 "승리 자격이 있든 없든 우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만회해야 한다. 팬분들 입장에서는 정말 실망스러울 것"이라며 팬들을 위해 힘든 상황을 타개하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의 몸 상태를 묻자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모르겠다. 잘 모르겠다"라며 검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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