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뒤이어 맨유 10번 달았던 래시포드, 이젠 "리그 최악의 선수 중 하나" 혹평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2.08 18: 29

"맨유 유니폼을 입었을 때 그의 역할이 무엇인지에만 집중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은 8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타였던 마크 휴즈가 마커스 래시포드를 혹평했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첼시와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 경기 스콧 맥토미니가 멀티 골을 넣으면서 귀하디 귀한 승점 3점을 획득한 맨유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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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승점 획득으로 맨유는 5위 토트넘과 승점을 동일하게 맞췄다. 이제 4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차는 3점이다.
오랜만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비판을 피하지 못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맨유의 '로컬 보이' 마커스 래시포드다.
래시포드는 지난 3일 치른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이 경기 그는 선발로 나섰지만,  아무런 활약을 하지 못했다. 61분동안 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볼 터치는 22회에 그쳤으며 드리블 성공 1회, 패스 시도 17회만 기록할 뿐 위협적이지 못했다. 패스 성공률은 65%(11/17)에 그쳤다. 결국 맨유는 뉴캐슬에 0-1로 패했다.
뉴캐슬전 래시포드의 모습을 지켜본 제이미 캐러거는 분노했다. 선수 시절 내내 맨유의 '숙적' 리버풀에서만 활약했던 '리버풀 레전드'인 캐러거지만, 래시포드의 모습은 참아주기 어려웠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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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영국 '토크 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캐러거는 "래시포드의 경기력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입을 연 뒤 "맨유에서 잘했다고 말할 수 있는 선수는 없었다. 그러나 래시포드는 주중 갈라타사라이전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변명거리도 없다"라고 말했다.
캐러거는 "나도 리버풀 유소년팀 출신이었고 팀이 부진할 때면 '로컬 플레이어'는 더 힘들다. 리버풀의 암흑기에 스티븐 제라드와 내가 그랬다. 맨유에서는 래시포드가 그런 역할을 보여줘야 한다. 동료들을 독려해 팀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는 말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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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지금 래시포드의 모습은 앙토니 마시알과 다를 바 없다. 이 말은 아마 래시포드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안 좋은 소리일 것이다. 마시알은 외국에서 영입된 '용병'이고 그의 부진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캐러거는 "그런데 지금 래시포드는 마시알처럼 보인다. 자신감이 떨어졌고 공격 포인트는 없다. 그런데 이게 대수인가? 스스로가 입고 있는 유니폼이 맨유의 유니폼이며 가슴엔 맨유 엠블럼이 있다. 팬들을 위해 쉬지 않고 뛰어야 할 선수다. 로컬 플레이어와 팬들은 하나다. 어제 래시포드가 보여준 경기력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결국 래시포드는 첼시전 선발에서 제외됐다. 후반 39분 교체로 투입돼 6분이 조금 넘는 시간을 뛰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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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맨유 선배 마크 휴즈가 쓴소리를 뱉었다. 그는 "맨유는 소유권을 잃을 경우 가능한 한 빠르게 공을 되찾아야 하는 팀이다. 맨유가 공을 잃었을 때와 맨체스터 시티가 잃었을 때 선수들의 반응을 비교한다면 마치 분필과 치즈같다"라며 맨시티 선수들에 비해 맨유 선수들의 대처가 안일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만약 필 포든이 오른쪽 측면에서 소유권을 잃는다면 잭 그릴리시도 공 소유권을 찾기 위해 뛴다. 래시포드는 뛰어난 재능이며 수비수와 일대일 상황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리그 최고 중 하나지만, 공이 없을 땐 아마 리그 최악의 선수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그는 그 부분을 해결해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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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휴즈는 "난 선수들이 '노력하지 않을 거야'라는 정신 상태로 경기에 나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래시포드는 지난 시즌 그의 사고방식으로 되돌아간 것 같다"라며 "그는 경기장 밖에서 많은 일을 겪었다. 맨유 유니폼을 입었을 때 그의 역할이 무엇인지에만 집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시즌 공식전 56경기에서 30골을 기록하며 '전설' 웨인 루니의 뒤를 이어 10번 유니폼을 입을 자격을 증명했던 래시포드는 이번 시즌 19경기서 2골만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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