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과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토트넘은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퇴장 징계가 풀린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더골로 앞서 갔다. 하지만 후반 7분 재러드 보웬에게 동점골, 후반 29분엔 제임스 워드 프라우스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우도지가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에게 한 안일한 백패스가 화근이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불명예 역사를 기록했다. 유럽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5경기에서 먼저 골을 넣은 후 승리가 없는 유일한 팀이 됐다.
또 토트넘이 홈 경기에서 3경기 연속 1-0으로 이기고 있다가 역전패한 유일한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스퍼시(Spursy)"라고 글을 맺었다.
주장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이 운영하는 '스퍼스플레이'와 인터뷰에서 "용납할 수 없는 결과"라면서 "5경기 연속 이런 결과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 '웨스트햄은 항상 거친 상대지만 우리는 부드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마지막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마지막까지 경기를 끝장냈어야 한다. 이건 용납하기 힘들다"면서 "선수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팬들에게 이런 경기를 보여줘서는 안된다"고 강조, 동료들을 이례적으로 질타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우리가 내준 2골은 끔찍했다. 나는 항상 우리가 갈 길이 멀다고 말해왔고 오늘밤이 그것에 대한 증거"라면서 "전반에 우리가 한 것은 좋은 경기가 아니었다. 좋은 경기는 하프타임 때 3-0으로 앞서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불편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또 그는 "우리는 확신 없이 경기를 하고 있고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나는 이기고 싶다. 나는 그저 쇼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을 원한다. 아무로 우리를 위로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스스로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손흥민은 부상 우려를 낳고 있다. 후반 막판 상대 수비와 충돌한 뒤 쓰러졌다. 손흥민은 잠시 후 일어나긴 했으나 고통스런 표정을 지어보였고 결국 절뚝거리는 모습으로 교체됐다.
영국 '스포츠 몰'은 손흥민의 부상이 의심된다고 전했다. "경미한 부상으로 보인다"면서도 오는 11일 오전 1시 30분 홈구장에서 갖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16라운드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 의심하고 있다.
이 매체는 손흥민 외에도 에릭 다이어, 로드리고 벤탄쿠르, 파페 사르, 애슐리 필립스, 미키 반 더 벤, 제임스 매디슨, 이반 페리시치, 마노르 솔로몬, 라이언 세세뇽, 알피 화이트먼 등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단 사르는 이날 웨스트햄전에 교체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