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감독이 레전드 해설위원들과 한판 설전을 펼쳤다.
맨시티는 7일 영국 버밍햄 빌라 파크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홈팀 아스톤 빌라에게 0-1로 졌다. 아스톤 빌라(승점 32점)가 3위로 올라섰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맨시티(승점 30점)는 리그 4위로 밀렸다.
최근 맨시티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맨시티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4경기서 3무1패로 승리가 없다. 첼시전 4-4 무승부, 토트넘전 3-3 무승부 등 수비가 무너지는 경향이 강하다. 믿었던 엘링 홀란도 최근 2경기서 터지지 않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개리 네빌과 제이미 캐러거가 맨시티와 펩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네빌은 “맨시티가 너무 안일하게 경기를 대비했다”고 지적했다.
‘레전드’들이 지적에 펩은 마음이 상했다. 펩은 “솔직히 해설위원들에게 할 말이 없다. 그들이 내가 안일했다고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난 안일한 적이 없다”며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이어 펩은 “네빌은 맨유 전성기에 네 번의 우승을 해본 사람이다.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잘 알 것이다. 네빌이 맨유에서 안일함을 느꼈기 때문에 우리에게 안일했다고 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받아쳤다.
펩은 캐러거에 대해 “그는 선수시절 단 한 번도 우승을 해본 적이 없었다”고 평가절하했다. 우승도 못해본 개러거가 감히 맨시티에 대해 평가할 자격이 없다는 말이었다.
펩의 말을 들은 캐러거도 발끈했다. 그는 “내가 보기에 펩은 로이 킨을 두려워한다. 다같이 맨시티를 욕했는데 펩이 킨에 대해서만 아무런 멘트가 없다”면서 농담을 했다. 킨은 현역시절부터 욱하는 성질로 유명했다.
로이 킨은 펩에게 동정심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킨은 “맨시티는 분명 나쁜 골을 주고 있고 훨씬 상대하기 편한 팀이 됐다. 그 점이 펩 감독을 짜증나게 했을 것”이라며 펩의 히스테리를 이해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