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FC와 강원FC는 6일 김포솔터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최종 승강팀 결정은 오는 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차전서 이뤄지게 됐다.
김포 고정운 감독은 "오늘 우리의 가장 큰 소득은 K리그 1 팀과 대결이었다. 그런데 해볼 만한 상대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그런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포, 자신감 얻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포 고정은 감독은 승리를 원했다. 사전 인터뷰서 고 감독은 "강원이 우리보다 능력이 뛰어나다. 체력과 테크닉 모두 앞선다. 따라서 부담은 된다"면서 "하지만 물러설 것 없다. 우리가 해왔던 축구로 올라가면 된다"라고 전했다.
경기를 앞두고 내놓은 수장의 강력한 발언이었다. 승격에 도전하는 김포는 물러설 이유도 없다. 수성을 하는 것이 아니라 빼앗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부담이 적었다.
엔트리 변화도 없었다. 고 감독은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은 대부분 올 시즌 30경기 이상 뛴 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김포의 색깔은 고정운 감독이 만들어 놓은 틀에서 변화가 거의 없다. 일관된 플레이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김포이기 때문에 특별한 변화를 갖지 않았다.
경기가 시작된 후 특별한 차이는 없었다. 강원은 조심스런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포도 경기 초반 부담이 있었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가 마무리 된 후 김포 선수단은 오히려 자신감을 얻었다.
고정운 감독은 “선수들이 그런(할만하다는) 이야기를 하니까 내가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다. 경기 내용도 점유율은 많이 밀렸지만 하고자 하는 쪽으로 간 것 같다. 우리가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기 때문에 전력 분석을 해서 선수들에게 보여주고 원정 가서 좋은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물론 김포도 골이 터져야 한다.
자신감을 얻었지만 김포도 골을 뽑아내야 한다. 강원을 압도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승격을 위해서는 골을 넣고 이겨야 한다.
고정운 감독의 생각도 분명했다. 고 감독은 "우리 그리고 강원도 수비가 견고하다. (2차전에서) 많은 득점은 안 나올 것 같다. 수비도 더 탄탄히 하고 중원에서 패스나 오픈을 조금 용이하게 된다면 앞에 있는 세 선수에게 충분히 득점 찬스가 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프로무대 진출 2년 만에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김포의 목표 달성 여부는 오는 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차전 결과에 달렸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