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이 르망 24시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영국의 슈퍼카 제조사 맥라렌 오토모티브는 최근 2024 FIA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orld Endurance Championship, 이하 2024 WEC)에 참가를 확정했다.
레이싱 파트너로 선정한 유나이티드 오토스포츠(United Autosports)와 함께 720S GT3 에보 레이스카 2대로 LMGT3 클래스 우승에 도전한다.
2024 WEC는 내년 3월 2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첫 번째 라운드를 시작으로 11월 2일 바레인 경기까지 총 8차례의 라운드로 진행된다. 6월 15일~16일까지 열리는 상징적인 내구레이스 르망 24시 역시 여기에 포함된다. 특히, 이번 무대는 맥라렌이 르망 24시 데뷔전에서 우승을 거머쥔 이래 29년 만에 복귀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르망, 인디애나폴리스 500, F1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맥라렌의 내구레이스 복귀를 기념하기 위해 맥라렌 레이스카는 데뷔전에 경의를 표하는 59번(1995년 우승을 거둔 F1 GTR 레이스카의 번호)과 기념비적인 우승의 해를 상징하는 95번을 달고 출전할 예정이다.
맥라렌 오토모티브의 CEO인 마이클 라이터스(Michael Leiters)는 “2024 WEC 참가를 확정하게 되어 매우 기쁘며, 경쟁이 치열한 LMGT3 클래스 출전을 승인해 준 오토모빌 클럽 드 뤼스트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모터스포츠는 맥라렌 브랜드의 근간이며, 우리는 고객이 맥라렌에 기대하는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모터스포츠에서 습득한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이번 시즌은 내구레이스 분야에서 탁월한 실력으로 높은 명성을 자랑하는 유나이티드 오토스포츠를 레이싱 파트너로 선정한 만큼 르망 24시 무대에 복귀해 활약할 720S GT3 에보 레이스카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맥라렌의 르망 복귀전에는 720S GT3 에보 레이스카 최소 3대가 출전할 예정이며, 고객 레이싱 팀인 인셉션 레이싱의 레이스카가 유나이티드 오토스포츠 레이스카 두 대와 함께 그리드에 등장할 예정이다. 이는 브렌든 이리브(Brendan Iribe)가 IMSA 웨더테크 스포츠카 챔피언십에서 GTD 클래스 브론즈 등급 드라이버에게 수여하는 밥 아킨 상(Bob Akin Award)을 수상하며 르망 레이스 자동 출전권을 획득한 데 이은 성과다.
맥라렌과 마찬가지로 유나이티드 오토스포츠 역시 르망에서 승리를 맛본 경험이 있다. 2020년 LMP2 클래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 팀은 이미 2024시즌 준비에 돌입했으며, 현재 720S GT3 에보 테스트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유나이티드 오토스포츠 CEO 리차드 딘(Richard Dean)은 “유나이티드 오토스포츠와 맥라렌의 레이스카 두 대의 2024 WEC 출전이 확정되어 매우 자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저희에게 기회를 준 주최 측에 감사하며 좋은 성적으로 WEC와 맥라렌이 우리 프로젝트에게 보여 준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