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센터백 영입에 나선다. 김민재(27, 뮌헨)의 혹사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빌트+'는 6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적극적인 선수단 보강에 나선다"라며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중앙 수비수 영입이 있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3-2024시즌 리그 12경기에서 10승을 거뒀지만, 리그 1위에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의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밀려 승점 2점 차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에서 지난 12라운드 김민재는 다시 선발로 출전했다. 그리고 또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벌써 뮌헨에서만 15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이다. 대한민국 대표팀 일정까지 생각하면 사실상 혹사 수준. 그는 싱가포르전을 마친 뒤 "못 뛰는 것보단 뛰는 게 낫다"라며 괜찮다고 말했지만, 피로가 누적되고 있음은 감추기 힘들다.
뮌헨의 센터백 부족이 김민재 혹사로 이어지고 있다. 뮌헨은 올 시즌을 앞두고 뤼카 에르난데스와 뱅자맹 파바르를 내보냈고, 요시프 스타니시치도 레버쿠젠으로 임대 보냈다. 중앙 수비수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 리흐트밖에 없는 상황.
여기서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가 번갈아 다치면서 김민재는 계속해서 뮌헨 후방을 지켜야 했다.
김민재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아 한국 대표팀 일정도 소화했다. 그는 지난 16일 서울에서 싱가포르전을 치른 뒤 중국으로 넘어가 21일 중국전까지 뛰었다. 당연히 두 경기 모두 선발 풀타임이었다. 그리고 김민재는 쉴 틈도 없이 쾰른으로 이동해 바로 경기를 치렀다.
11월 A매치 기간에만 지구 반 바퀴를 돈 셈. 앞서 독일 'TZ'는 "김민재는 다시 세계의 절반을 여행한다. 말 그대로다"라며 "그는 비행기로 20,000km 넘게 이동한다. 전 세계를 완전히 여행하려면 40,000km가 필요하다. 괴물이라 불리는 김민재에겐 대개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엄청난 피로가 쌓여가고 있다. 그리고 흔적이 남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김민재에게도 휴식의 시간은 찾아왔다. 지난달 30일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 홈경기에서 출전 명단에서 빠지며 64일 만에 휴식을 취한 것.
이후 2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우니온 베를린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밤새 내린 폭설로 경기가 연기되면서 오랜만에 휴식을 만끽한 김민재다.
김민재 혼자서 '거함' 뮌헨의 후방을 책임지기엔 힘든 상황, 뮌헨은 1월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보강을 준비한다.
매체는 "이미 구단 내부에서는 결론을 내렸다. 가장 우선시되는 영입은 센터백이다. 현재 논의 중인 사안은 센터백을 1명 영입할지, 2~3명을 추가로 영입할지에 대한 것"이라고 알렸다.
매체는 "최우선 보강 타깃으로는 레알 소시에다드의 수비형 미드필더 마르틴 수비멘디, 아탈란타 BC에서 뛰는 센터백 조르지오 스칼비니다. 수비멘디에겐 6,000만 유로(한화 약 851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반면 스칼비니는 2027년까지 아탈란타와 계약돼 있다. 아탈란타는 스칼비니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빌트+는 "또 다른 대체자 클레망 랑글레는 영입하기 쉬울 것"이라며 "현재 그는 FC 바르셀로나를 떠나 아스톤 빌라에서 임대 중이다. 타이론 밍스가 부상으로 빠지자 주전 자리에서 활약하고 있다. 랑글레의 시장 가치는 1,000만 유로(약 141억 원)이며 뮌헨 입장에서 더 현실적인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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