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 와타루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에 일본 언론이 초흥분했다.
리버풀은 3일 영국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풀럼을 4-3으로 이겼다. 승점 31점이 된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승점 30점)를 3위로 밀어내고 2위가 됐다. 선두는 아스날(승점 36점)이다.
리버풀은 후반 35분 세 번째 골을 실점해 2-3으로 패색이 짙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후반 38분 엔도를 교체로 투입했다.
카드는 적중했다. 엔도는 투입 후 4분 만에 모하메드 살라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터트렸다. 5분 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역전골까지 터진 리버풀이 극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후 일본언론은 엔도의 활약상을 대서특필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일본대표팀 주장은 투입 후 4분 만에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안필드를 환호케 했다. 엔도가 단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엔도가 리버풀 영웅이 됐다”고 크게 다뤘다.
이어 이 매체는 “엔도는 골을 넣고 좋아하기보다는 곧바로 경기를 뛰면서 역전을 목표로 했다. 일본대표팀 주장은 팀을 최우선으로 한다. 그 자세가 리버풀에서 도약으로 연결되길 바란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엔도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9경기에 출전했다. 그 중 선발출전은 2회 뿐이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의 템포를 따라가기 버겁다”며 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리그 첫 골이 터지면서 엔도는 한층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리버풀의 선수층이 워낙 탄탄해 여전히 주전으로 자리잡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