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가 강림하사 불모지 미국이 바뀌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6일 “올해의 최우수선수에 메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단순히 축구를 잘했다고 준 상이 아니었다. 메시가 ‘축구불모지’로 불렸던 미국의 스포츠 지형 자체를 바꿔놨다.
타임은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에서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이뤘다. 바로 미국을 축구국가로 바꾸는 것이다. 메시 덕분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를 방송하는 애플TV의 가입자가 하루에 11만 명이나 증가했다. 1일 증가수로 역대최고다. 전날 대비 무려 1700%다. 메시가 또 하나의 훈장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인 인터 마이애미는 미국프로축구 만년 꼴찌팀이었다. 하지만 메시가 가세한 뒤 연전연승을 거듭하며 리그컵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MLS는 메시가 가는 구장마다 매진이 되는 등 ‘메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메시가 “천연잔디가 아닌 인공잔디구장에서는 뛰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아예 구장의 잔디를 전면교체한 팀도 있었다.
미국은 프로스포츠의 천국이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풋볼(미식축구), 농구, 야구, 아이스하키가 4대 프로스포츠다. 상대적으로 축구는 ‘여자들이나 하는 종목’이라며 등한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메시의 가세로 미국에서도 엄청난 축구열풍이 불고 있다. 아직도 미국에 거주하는 남미사람들이 팬들의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미국 내에서 프로축구의 지분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