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미국 타임지의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타임지는 6일(이하 한국시간) 사상 최초로 남자 축구 선수를 올해의 선수로 선정, 발표했다.
앞서 지난 2019년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알렉스 모건과 메건 라피노가 첫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는데 그 뒤로는 축구 종목과는 연이 없었다.
이후 2020년에는 미국프로농구(NBA)의 LA레이커스에서 활약 중인 포워드 르브론 제임스가 선정됐고 2021년에는 미국 체조선수 시몬 바일스가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올해의 선수로 뽑힌 바 있다.
특히 메시는 남자 축구 선수 최초 외에도 미국 출신이 아닌 선수로서도 처음 선정되며 새 역사를 썼다.
타임지는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와 계약하면서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해냈다. 미국을 축구의 나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올해 수상까지 총 8번 받은 역대 최고의 선수다. 지난해 겨울 카타르 월드컵에서 염원하던 월드컵 트로피를 조국 아르헨티나에 선사하기도 했다.
이런 메시가 지난 7월 프랑스 리그 1 PSG를 떠나 축구 불모지로 불리는 MLS로 향했다. 그의 이적과 동시에 관중 수, 입장권 가격, TV 시청률, 상품 판매 등이 모두 급증했다. 자국 내 MLS에 대한 인기는 급상승했다.
메시는 인터뷰에서 지난 여름 이적 시장을 회상하며 “나의 첫 번째 선택은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는 것이었지만 불가능했다. 돌아가려고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진출을 고려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사우디와 MLS 모두 내게 흥미로운 옵션이었다. 미국에 적응하기는 매우 쉬웠으며 지금은 어떤 것에 대해서도 불평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고 만족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창단 후 하위권에 머물던 팀이었지만 메시 합류 이후 리그스컵에서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메시는 7경기 10골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