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과 1골 차' 또 터진 황희찬, 리그 8호 골 폭발! 울버햄튼, 번리 1-0 꺾고 연패 탈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2.06 07: 42

'Korean Guy' 황희찬(27, 울버햄튼 원더러스)이 또 폭발했다. 리그 8호 골, 이젠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과도 단 1골 차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6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에서 번리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연패를 끊어낸 울버햄튼은 5승 3무 7패, 승점 18점으로 12위가 됐다. 번리는 2승 1무 12패, 승점 7점으로 19위에 머물렀다.

울버햄튼은 3-4-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파블로 사라비아-마테우스 쿠냐-황희찬, 우고 부에노-주앙 고메스-마리오 르미나-넬송 세메두, 토티 고메스-크레이그 도슨-막시밀리언 킬먼, 다니엘 벤틀리가 선발로 나섰다.
번리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제이 로드리게스-제키 암도우니, 루카 콜레오쇼-조시 브라운힐-산데르 베르게-야콥 브룬 라르센-찰리 테일러-얄마르 에크달-다라 오셰이-비티뉴, 제임스 트래포드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울버햄튼은 경기 초반 번리의 압박에 고전했다. 후방에서부터 천천히 빌드업을 시작하려 했지만, 뱅상 콤파니 감독 특유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 힘을 쓰지 못했다. 다만 번리도 세밀함이 부족하면서 결정적 기회를 만들진 못했다.
울버햄튼이 공격하기 시작했다. 전반 14분 킬먼이 침투하는 사라비아를 향해 긴 패스를 찔러 넣었으나 골키퍼가 뛰쳐나와 먼저 잡아냈다. 
번리가 슈팅했다. 전반 18분 브라운힐이 우측에서 내준 컷백 패스를 그대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수비에 맞고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전반 25분 황희찬이 중앙 지역을 돌파한 뒤 왼쪽으로 뛰어드는 사라비아에게 패스했다. 사라비아의 왼발 슈팅은 수비에 굴절되며 높이 떠올랐고, 골문 방향으로 향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는 2분 뒤에도 세메두가 올린 크로스를 발에 맞췄지만, 이 역시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번리에 부상 악재가 닥쳤다. 전반 28분 콜레오쇼가 갑자기 경기장에 주저앉았다. 앞선 장면에서 압박을 위해 질주한 게 문제가 된 듯 보였다. 번리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콜레오쇼를 빼고 요한 베르그 그뷔드뮌손을 넣었다.
번리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8분 전방 압박으로 공을 뺏어낸 뒤 로드리게스가 박스 안에서 일대일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슈팅은 골키퍼 벤틀리에게 막혔고, 이어진 브라운힐의 슈팅마저 벤틀리의 멋진 선방에 가로막혔다.
황희찬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42분 사라비아가 번리 수비의 패스 실수를 끊어낸 뒤 중앙으로 패스했고, 쿠냐가 다시 오른쪽으로 공을 내줬다. 황희찬은 침착하게 한 번 페이크를 준 뒤 정확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황희찬의 리그 8호 골이자 시즌 9호 골이었다. 그는 또 한 번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홈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황희찬은 이번 득점으로 PL 득점 순위표 4위에 이름을 올리며 3위 손흥민(9골)을 단 한 골 차로 바짝 추격했다. 
1위 엘링 홀란(14골)과 격차는 6골이다. 앞서 황희찬은 'BBC'와 인터뷰에서 홀란을 최대한 따라잡는 게 리그 목표라고 밝혔다. 둘은 과거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시절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울버햄튼은 후반 45분도 실점 없이 마무리하며 황희찬의 선제골을 잘 지켜냈다. 번리는 동점을 위해 막판 총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울버햄튼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33분 비티뉴의 슈팅도 살짝 뜨고 말았다. 결국 울버햄튼은 1-0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오랜만에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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